너무 신나서 쓰는 짤막글
애스턴 마틴과 자우버를 오랜 시간 응원했고, 또 올드 드라이버인 국왕님과 헐크를 응원해왔는데 헐크가 드디어 커리어 사상 첫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오늘 레인컨디션에서 휠켄버그와 랜스 스트롤,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두 선수가 모두 3, 4위 포디움권까지 올라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는데요. 도련님은 역시나 레인마스터 도련님답게 웻컨디션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웻에서 드라이로 넘어가는 시점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고, 드라이로 바뀌면서 레코드 타임이 다시금 느려지다가 끝내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6위 마무리도 좋긴 한데 솔직히 애스턴 마틴은 도련님을 위한 웻컨디션 레이스를 새롭게 여는 게 낫지 않나 싶을 정도로 드라이와 웻의 차이가 심해서 실망했네요.
그리고 헐크의 포디움! 10년부터 25년까지 총 15년간 풀타임이던 시절도 있고 2경기, 3경기만 뛰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 긴 기간동안 포디움 없이 꾸준히 F1에서 선수로 활동했었죠. 그런 헐크가 15년만에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특히나 제가 자우버를 응원하면서 응원팀의 퍼스트 드라이버로 포디움에 올라 자우버의 올해 첫 포디움, 작년까지 형편없는 차를 끌던 그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결과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F1을 사랑하시는 여러분 모두 DOTD에서 헐크가 뽑힌 거로 봐서는 헐크를 많이 응원해주신 거 같은데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모두 행복한 한 주 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쉽사리 잠들지 못할 거 같네요.
*그리고 포디움에 오르면 조립하려고 사놨던 자우버의 레고, 솔직히 포디움은 무리니까 시즌 끝나면 조립하려고 했는데 하반기가 시작되자마자 조립하게 되었네요. 애스턴 마틴은 대체 언제쯤 포디움에 올라서 레고를 조립하게 해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