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일기와 같은 느낌으로 작성된 글이기에 반말 형태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지난 글에 이어..)
그래서 실제 어떤 점이 안정적인지를 묻는다면, 아래 두 가지가 답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일에 욕심이 많고 특히나 일할 때는 j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어떤 브랜드를 담당하게 되면 중장기의 계획을 혼자라도 수립하고 목표를 정하는 스타일이다.
시장 상황도 찾아보고 경쟁사도 찾아보고, 나의 영역이 아닐 수도 있지만 서비스 자체가 어떻게 개선되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의견도 한편에 적어놓기도 한다. (사실 마케터로서 계속 성장하려면 당연히 해야 하는 업무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게 애정을 쌓아가고 있을 때쯤, 회사를 다닐 때는 담당 브랜드가 바뀌는 경우가 나에게는 꽤 자주 일어났다. (예를 들면 팀원의 퇴사, 팀 구조의 변화와 같은 이유로..)
애정이 생긴 브랜드를 누군가의 퇴사에 의해서, 회사 사정에 의해서 갑작스럽게 변경해야만 하는 상황이 싫었다.
현재는 1인마케터로서 스타트업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온드미디어 채널을 기획, 운영하는 등의 업무를 주로 맡아서 하고 있는데, 내가 오롯이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데에만 집중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물론 고객사 측에서 '언제라도 나와 업무를 그만하고 싶다는 통보를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사례가 없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업무를 할 자신이 있다.
내가 완벽해서라기보다는, 만일 고객사가 내가 일하는 방식에 있어 어떤 점이 마음에 안 들어서 계약 연장을 안 하는 경우라면, 그건 오롯이 나의 업무 방식과 퀄리티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고 더욱 많이 공부해서 개선을 하는 것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어찌 됐든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은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바뀔 수 없지만, 나의 문제로 인한 것이라면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나는 이것을 안정적이라고 느끼는 듯하다.
프리랜서의 삶은 생각보다 예측이 가능하며, 이렇게 가능하도록 내가 설계를 할 수가 있다.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아서 불안정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사실 수입이 적었을 때를 대비한 대비책을 미리 마련해 둔다면, 그리 불안하지도 않다.
일단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수입이 없을 경우이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약 3개월치의 생활비는 미리 비상금 통장에 남겨두는 편이다. 수입이 많을 때마다, 일부를 미리 저축해, 언제든지 수입이 적을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다. (경제적인 방법은 일단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안정적인 프리랜서로 살기 위해 내가 설계한 나름의 업무방식이
바로 아래와 같은 방법이다.
물론 프리랜서 특성상 영원히 고정적인 업무는 없겠지만, 비교적 단가가 낮더라도 꾸준하게 수입이 될 수 있는 업무를 계속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마케터의 경우, 블로그 콘텐츠 발행, 광고 소재 기획 및 제작, 영상 소재 기획 및 제작 등 꾸준하게 수요가 있는 업무의 비중을 약 1/3 정도로 채웠다.
대표적인 예가 블로그 콘텐츠 발행과 같은 업무였는데, 해당 업무는 내가 원하는 만큼 글을 작성하고 이에 대한 대금을 받는 형태였기 때문에, 적게는 0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까지도 수입이 될 수 있었던 업무였다.
때문에, 다른 업무가 줄어들어들때는 바로 해당 업무를 늘리는 형태로 업무를 진행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불안정한 부분인 듯하다. 이 부분은 사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았지만, 처음 1개월 이후에는 대체로 3개월, 6개월 단위로 계약을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했다.
처음부터 장기계약을 유도하기보다는, 일단 1개월을 진행해 보고 계속 진행해도 가능하다고 생각될 경우, 기간을 늘려 업무 계약을 하기를 희망했다. 물론, 3개월로 계약할 경우 장기간의 업무 스콥과 로드맵 등을 먼저 제시했다.
추가로, 최근에는 프리랜서 역시 업무를 수주할 수 있는 플랫폼이 더 많아진 듯하다. 때문에 한 개의 플랫폼에 올인을 하기보다는 여러 플랫폼에서 업무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업무 계약 방식을 프로젝트(기간) 단위, 시간제 단위, 혹은 건바이 건 등 여러 형태로 나누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해당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과 그에 대한 대금 정도가 가치가 있는 수준인지를 따져봐야 하며, 물론 나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지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기회가 되면, 다음 블로그에서 계속해서 설명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