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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길주 Jun 04. 2024

시적 단상 20.

바보의 하루










요즘

달맞이꽃

네가 좋아서

매일 너를 찾아 갔어.






숨어서도 보고






친구네 앵두도

몰래 따먹으면서도

네 얼굴만 봤어.




그러다

멍때리기도 하고

그림도 한장 그려 보고








난 네가 그냥 좋았는데

바람에게 들킨 듯

양귀비꽃이

손을 흔든다.








네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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