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마운틴_블루베리
1월 11일 수요일
회의 참여자 : 동영, 준성, 요한, 현빈, 지선
0. 첫 회의 전에
매일 보내는 질문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기록하는 앱 서비스를 처음으로 설명하는 날입니다. 개발팀의 요한님, 현빈님, 지선님 그리고 기획팀의 준성 매니저님이 회의실에 모이기로 했어요. 새로 들어오신 분들과 함께 하는 회의인만큼 가볍고 명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서비스를 쉽게 요약하고, 무언가에 대해 확정하기보다는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하루 10초 행복 아카이빙 서비스" 설명을 위해 제가 내린 서비스의 정의입니다. 그리고 앱 내에서 쓰일 재화를 가벼운 분위기의 '블루베리'라고 명명해 이를 활용한 게임 요소 아이디에이션을 준비했습니다. 이것이 생각의 흐름을 더 자유롭고 즐겁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요.
1. 기획 의도
첫 회의를 시작하며 서비스를 생각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렸어요. 현빈님과 지선님이 좋아하는 음료를 알아내려 했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의 종합체임을 설명했어요.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행복을 더 자주, 더 포근하게 느낄 수 있기에 이를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함을요. 그리고 이는 '나를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우리 리버스마운틴의 방향성과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점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저도 제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 는지에는 굉장히 관심도 많이 가지고, 기억도 잘 하는데 정작 저에 대해서는 고민이 부족했어요.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너는 도대체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어왔죠. 그리고 한 친구가 좋아하는 노래, 좋아하는 음식 하나하나 물어봐주었던 기억을 떠올렸어요. 그때부터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적고 문득 행복을 느끼고 싶을 때마다 메모에 적힌 것들을 저에게 선물했어요.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하는 방법은 누군가에게 나와 관련된 질문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나와 관련한 질문을 하고, 이 답변들을 보기 좋게 아카이빙하여 나를 알아가는 셀프브랜딩 공간을 기획했어요. 내가 어떤 시기에 어떤 것들을 좋아했는지, 그리고 좋아하는 것들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정리된 공간을 통해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것이 이 기획의 목표입니다. 이와 더불어 이 기록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하고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 이 서비스의 부차적인 비전입니다.
2. 프로젝트 이름
아직 서비스 이름을 정할 필요는 없지만 팀 내에서 이 프로젝트를 부를 수 있는 이름이 필요했어요. 투표를 통해 우선 블루베리라고 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앱 내 재화가 블루베리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뭔가 싱그럽고 귀여운 아이디어들이 툭툭 튀어나올 것 같은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 초안 공유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는 것이 이해를 도울 것이라 생각하여 간단히 생각의 흐름을 그린 초안을 피그마로 공유했습니다.
(1-1, 1-2. 1-3)
앱에 들어가면 오늘의 질문이 나오고 이에 대해 답변을 할 수 있고, 답변을 하면 블루베리를 받습니다.
(2-1, 2-2, 2-3, 2-4)
이 답변은 내 기록 공간에 저장되며, 답변들은 시간/카테고리 등 별로 보기좋게 아카이빙 됩니다.
(3-1, 3-2)
질문을 다시 볼 수 있고, 나만의 질문을 커스텀할 수 있습니다.
(4-1, 4-2, 4-3)
내 친구들의 답변을 블루베리를 사용해 볼 수 있고,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초안일 뿐이며 모두 없어져도, 수정되어도 전혀 상관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초안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단점 또한 존재하지만 이는 프로젝트를 리딩하는 사람의 역량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이를 방지할 수단을 함께 생각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이를 위해 처음에는 선별없고 제약 없는 아이디에이션을 시작했습니다.
4. 초기 아이디에이션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생각이 나는대로 적어보았어요. 지선님과 현빈님도 참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셨고, 개발자로 2년동안 함께하고 계신 요한님도 기획적인 아이디어가 참 많으셨습니다. 이 아이디어들은 앞으로 서비스를 만들 때에 참고할 좋은 새싹이 될 거예요.
- 몇 명이 내 기록을 봤는지에 대한 알림
- 날씨와 기분과 함께 기록
- 남에게 질문하는 시스템
- 전체 질문을 건의하고 채택되면 모두에게 보내는 질문으로 활용
- 캐릭터 꾸미기
- 질문 받고 싶은 시간 설정
- 첫날에는 여러개의 질문 던지고, 어떤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기
- 초반 질문은 선택을 통해 간단히 입력가능하도록 주의
- 채팅 API 활용
- 모호하기보다는 명확한 질문으로 간단히 기록하도록 구조화
- 팔로우한 사람에게 질문 던지는 기능 (찌르기)
- 계란 한판 모으기
- 테마, 이모티콘 판매, custom 질문 개수를 블루베리로 구매
- 매일 질문에 답하면 식물이 성장하거나, 정원에 식물 기르는 게이미피케이션
- 나무 블루베리 달리고, 우수수 떨어지는 애니메이션
- 한동안 답변을 하지 않으면 죽는 블루베리 나무
5. 주기적 회의 계획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블루베리 팀회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서로의 호흡을 맞춰가는 데에 좋은 첫걸음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게 서비스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우리부터 행복해야 행복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테니까요. 다음 회의에는 떠오르는 기능, 서비스의 감성과 디자인, 소비자들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들, 블루베리를 활용해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모여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