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가 충족되지 않고 좌절되는 일 앞에서 울거나 소리 지르거나 발을 구를‘수 있는 아이 때는 차라리 행복할 때다. ’충족되지 않은 욕구 앞에서 발길질‘을 할 수도, ’펄쩍펄쩍 뛸‘수도 없는 어른이 되면, 그저 잘해야 ’숨을 몰아쉬면서 호흡이 가빠지거나 몸이 뻣뻣해지는‘ 신체 증상으로 자신의 분노 혹은 짜증을 호소할 수밖에 없으니까.”
어떤 면에서 아이들은 참 투명한 것 같다. ’발길질‘이나 ’펄쩍펄쩍‘ 뛰면서 있는 그대로 표현해 내니까. 어른이 된다는 건 ’발길질‘ 하거나 ’펄쩍펄쩍‘ 뛰지 않고도 마음을잘 표현한다는 것일 텐데 쉬운 일은 아닌 듯하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발길질‘ 하는 어른이 참 많은 것 같다. 참 쉽지 않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혹여 ’발길질‘ 해대지 않았는지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