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오롯이 나다운 브랜드

내가 담긴 매력적인 브랜드스토리 만들기



오전 12시 01분.


무겁게 내려앉은 어둠 가운데 포근한 스탠드 불빛이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저의 손가락을 비춰줍니다. 모두가 미라클모닝을 외치는 요즘. 야심 차게 시도했던 2주간의 미라클모닝에 좀비가 된 저는 미라클 나이트의 독립투사가 되었습니다. 미라클나이트로 이루어지고 있는 저의 삶이지마는,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은 신선한 요 상태로 5월 14일 새벽, 우리 워크레터 독자님들께 전해질 예정입니다.


여자라이프스쿨의 워크레터는 왜 새벽에 전달될까요? 


요즘 유행하는 미라클모닝의 영향도 아니고 저희가 드리는 글이 제때 받아 소비하지 않으면 상해버릴 짧은 유통기한을 가졌기 때문도 아닙니다. (오래 묵혀두고 읽어도 깊은 맛이 나는 글을 추구합니다.) 한 달에 한번 새벽을 깨우며 전달되는 워크레터에는 독자님들께 전해드리고픈 ‘찬란한 시작의 기쁨’이 담겨있습니다. 시작을 결심한 누군가의 얼굴에 새벽의 설레는 빛을 비추고자 함입니다. 여자라이프스쿨 워크레터의 대표 이미지에도 이러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오묘한 새벽빛 가운데 한 여성이 있고 그녀는 떠오르는 해 안에 존재합니다. 그녀의 뒤로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납니다. 그건 저이기도 하고 여러분이기도 합니다. 저희의 진심 어린 마음이 좀 전달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여자라이프스쿨 워크레터 3호 이미지



‘강력한 WHY’=브랜드 스토리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저의 첫 번째 글에서는 참담함의 경험을 통해 찬란함을 찾는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우리의 워크레터 또한 어떠한 참담함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모두에게 어려웠을 경험, 누군가가 잃어버린 용기, ‘나만 이런 걸까’하는 고립된 생각 등 우리가 겪은 참담함을 동일하게 마주하고 있는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것이 저희 워크레터가 시작하게 된 ‘강력한 WHY이고 독자에게 전달 될 워크레터의 가치입니다. 

즉 ‘강력한 WHY’란 ‘나는   일을 하는가?에 대한 대답입니다.


재미있고 지속가능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WHY로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합니다.


일을 시작할 때 거창한 비전과 이유보다는 ‘돈을 벌고 싶다.’, ‘이게 돈이 들어올 아이템이야!’와 같은 경제적인 동기가 큰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당연히 ‘돈’은 사업이 존재해야 할 가장 중요한 동기이자 요소, 그리고 사업을 지탱해줄 중요한 힘입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에는 돈 이외에 강력한 동기가 꼭 필요합니다. 돈 이외의 내가 얻고 싶은 것, 제품/서비스/지식창업등을 통해 내가 진짜 전달하고 싶은 것을 찾아야 우리는 더 재미있고 의미있게 일 할 수 있고, 진정성 있고 지속 가능하게 비즈니스를 성장 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강력한 WHY가 곧 브랜드 스토리가 됩니다.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 ‘강력한 WHY’가 곧 내 브랜드 스토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내 브랜드만의 철학, 가치관, 방향성 등을 담고 있기 때문에, 브랜딩의 본질이며 기초가 되는 ‘나다움’‘차별성’을 발견하게 도와줍니다. 또한 고객이 다른 제품이 아닌 내 제품/서비스를 선택해야만 하는 ‘강력한 이유’가 됩니다. 


브랜드 스토리를 만드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제품이 만들어지는 특별한 과정이 스토리가 되기도 하고(에이스침대) 구전에서 스토리를 차용하기도 합니다(에비앙). 라이프스타일의 철학을 스토리로 풀기도 하고 (무지) 장인정신이 스토리가 되기도 합니다 (에르메스). 


| 브랜드 스토리 예시: 에르메스 | 

출처: 에르메스 공식홈페이지 (https://www.hermes.com/kr/ko/story/272464-contemporary-artisans-since-1837/)



나 자신이 온전히 드러나는 브랜드 스토리


여러분들의 비즈니스에 나 자신이 온전히 드러나는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면 어떨까요? 위에 말씀드린 예시를 적용해볼까요? 내가 비즈니스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이나 주변사람들이 평가하는 나에 대한 이야기가 브랜드 스토리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혹은 나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취향, 삶의 가치관 그리고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등등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나 자신이 온전히 담긴 브랜드 스토리로 비즈니스를 해야할까요? 평범해만 보이는 내 안에서 무슨 특별한 이야기를 하라는건가 생각하시나요?


진짜  이야기로 브랜딩을 해야하는 이유


요즘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위한 피칭 시 창업자의 창업스토리가 투자 유치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창업자의 ‘강력한 WHY’ 곧 ‘자기다움’이 비즈니스의 정체성을 이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비즈니스를 이끌 창업자의 스토리가 그 스타트업의 지속가능성 여부를 판단해 볼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적인 이야기는 개인적인 것에서 나옵니다.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언급한 수상소감 중 이 말 기억나시나요?

“가장 개인적인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 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


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진정성있는 메세지로 나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은 더더욱 제품/서비스만에 관심을 갖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오늘은 새로웠던 기술이 내일은 특별하게 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가진 메세지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자신이 가진 취향, 가치관, 신념등과 유사한 이야기를 하는 브랜드에 귀 기울입니다. 메세지를 외치는 자의 삶과 메세지가 일치하는지도 중요한 가치가 되었고, 그 메세지가 진정 개인적인 경험과 이야기에서 나올 때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나는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라고요? 아니요. 우리 한명 한명 누구도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나의 특별함은 이미 내 안에 있고 그 특별함을 만들어 가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닐까요? 



우리가 좀 더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
브랜드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강력한 WHY’로 나만의 매력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

 

1) 내가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 이유를 나의 경험, 신념, 철학, 비전 등에서 찾아보세요. 

내 안에 가진 다양한 이야기를 하나하나씩 꺼내어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묻혀져 있어 몰랐던 내 안의 반짝임들이 한데 조화롭게 섞어보세요. 각자가 만든 특별한 찬란한 컬러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2) 내가 브랜드가 된다면? 상상해보세요. 

나의 취향, 성향, 성격이 온전히 묻어나는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까요? 어떤 말투일까요? 어떤 이미지 일까요? 나는 나의 고객에게 어떤 역할일까요? (저는 워크레터를 통해서 여러분의 찐친 역할을 상상했습니다. 모든 것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친구의 일이라면 두 팔 걷어 나서는게 찐친이잖아요.)

 

3) 내가 일을 통해 진짜 주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주방용품을 판매한다면, 단순히 주방용품의 필요를 채우는 것을 넘어서 그것을 통해 어떤 가치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즐거운 부엌의 경험? 바쁜 현대인을 위한 시간 절약?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취향의 부엌? 등 다양한 갈래의 가치들을 생각해볼 수 있고 이것이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진정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4) 나의 고객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세요. 

나의 이야기가 고객의 어려움과 니즈에 깊이 교감하는지를 점검해보세요.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와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의 교집합을 찾아 고객의 감정을 터치하세요. 의미 있고 공감가는 메시지는 자연스레 고객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될 것입니다.

(바이럴 효과)




5) 이야기의 3요소(인물, 배경, 사건)를 활용해서 스토리를 완성해 보세요. 

쉽고 단순하면서도 구성이 재미있는 이야기가 고객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실전! 내 브랜드 만들기] #1 내가 오롯이 담긴, 비즈니스의 브랜드스토리 만들기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브랜드스토리를 만드는 step by step을 pdf로 정리해보았는데요. 이 곳에 첨부해드립니다. 프린트해서 적어보시고 매력적인 브랜드스토리를 완성해보세요.




[오롯이 창업자를 닮은 브랜드 소개] 


이번호부터 워크레터의 주제와 부합하는 여성기업가의 브랜드를 하나씩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호의 주제! 창업자의 ‘나다움’이 오롯이 드러나는 브랜드 하나는 바로 오롤리데이 oh! lolly day!입니다. 


oh! lolly day! 오롤리데이 

website: https://oh-lolly-day.com/index.html
Instagram: https://instagram.com/ohlollyday.official?igshid=120azsra34nc0
Youtube: https://www.youtube.com/c/ohlollydayofficial/about

문구류로 시작하여 일상 속의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된 이 브랜드가 작게 시작될 때부터 조용히 지켜보던 숨은 팬이었는데요. 브랜드가 시작될 때부터 보였던 대표님의 철학과 가치가 브랜드와 함께 더 깊고 넓게 성장하는 멋진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롤리데이의 브랜드 가치는 ‘Makes your life happier’이고, 대표님 스스로의 니즈인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자주 마주하고 싶다'를 바탕으로 못난이 스마일을 만든게 브랜드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방문하면 대표님이 이 브랜드를 시작한 이유부터 현재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과정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대표님의 표정, 말투, 그녀의 취향, 가치관, 삶의 태도 모든 것이 브랜드로 오롯이 드러나는 정말 좋은 예시이구요. 작은 시작으로 차근 차근 쌓아가는 오롤리데이의 브랜드가 우리가 닮고 싶은 롤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출처: 오롤리데이 공식홈페이지 (https://oh-lolly-day.com/index.html)


한분 한분 특별하고 매력적인 우리 독자님들! 독자님들의 비즈니스를 응원합니다!!

이번호를 통해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 ‘강력한 WHY’를 내 안에서 찾아 온전히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다음 워크레터에서는 내 브랜드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해볼게요!


감사합니다. 



글쓴이: 조연희 디자이너 (하다 스튜디오 대표)

원고 기획 및 수정: 여자라이프스쿨 연구원



<여성의 일과 관련된 글들을 받아보고 싶다면>

여자라이프스쿨 워크레터 구독 링크 여기를 클릭 





#브랜딩 #브랜드스토리 #강력한WHY #브랜드메세지 #브랜드가치 #취향의브랜드

#여자라이프스쿨 #여자라이프스쿨연구원 #하다스튜디오

#1인기업가 #엄마의일 #여성기업가 #스몰비즈니스 

#일의동기 #일을하는이유 #개인적인이야기 #창업가스토리










작가의 이전글 박소진의 <나를밀어주는 글쓰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