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문신을 하고 내과에 약을 지으러 갔다.
혹시 모를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준비로.
70대 정도 의사 할아버지.
- 아니,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더 아름다워지려고 문신을 했어요? 지금도 비너스 여신인데?
- 네.
- 본인이 아름다운 줄 아시나 보네? 네 대답하고?
- 네.
- 하하하하하! (같이 웃음)
나는 이런 순간이 너무 행복해.
내가 특별히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한 대답이 아니다.
의사 할아버지가 날 아름답게 봐주는 마음을 받아 그 순간 내가 정말로 비너스 여신만큼 아름다워졌기 때문에 네라고 대답한 것이다.
You know?
You make me beautiful.
You make me Venus.
I know.
아세요?
당신이 나를 아름답게 만든 거예요.
당신이 나를 비너스로 만든 거라고요.
나는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