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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Da Jun 17. 2021

고자질의 종류와 방법

사회 조직 관계 소통공동체 뭐 이딴거

고자질의 두가지 종류

  사회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고자질을 경험했다. 이제는 그 종류를 분별하게 되었고 종류별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안다. 자칭 고자질 전문가가 되었다. 그게 고자질을 당하면서도 얻어낸 수확이다. 고자질은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된다. 첫째는 탄원형 고자질이고, 둘째는 분노형 고자질이다. 탄원형 고자질은 말 그대로 상대방을 돕기 위한 고자질이다. 어떤 잘못을 고치도록 돕거나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 도와 줄 목적으로 고자질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래서 이 경우는 고자질을 듣는 사람이 고자질을 하는 사람에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안타까움, 애정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분노형 고자질은 반대의 경우다. 어떤 마음의 분노로 인하여 그 사람을 공격하여 피해를 줄 목적으로 고자질을 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고자질 하는 사람의 분노, 복수심, 미움, 시기, 다툼, 악한 마음, 어떤 경우에는 억울함과 치욕,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다. 한번 스스로를 생각해 보자. 나는 과연 어떤 고자질을 많이 하고 있는가? 누군가를 돕기 위해 탄원하는 고자질이 많은지,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 분노하는 고자질인지. 물론 개인의 상황이 복잡하겠지만 이 사회가 탄원하는 고자질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자질의 두가지 방법

  고자질을 할때도 방법이 있다. 탄원형이든, 분노형이든 그 안에서도 다음과 같은 방법이 사용된다. 첫째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정보 전달형 방법이다. 둘째는 사실이 아닌 거짓을 전달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변질시켜 고자질하는 범죄 사기형 방법이다. 어떤 고자질이라 하더라도 사실대로 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능력이 아주 부족하다. 본능적으로 거짓을 말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어릴때부터 엄마에게 거짓말을 해서 용돈을 받아낸 전력들이 있다. 아내가 자녀의 문제를 남편에게 말할때 조차도 정보의 전달보다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려고 한다. 남편이 회식하고 늦게 들어오면 미안한 마음에 아무 죄가 없는 상사를 욕하며 둘러댄다. 아내가 이웃집 여자랑 다투고 남편에게 짜증을 내면 남편은 마치 대한민국 검사라도 된 듯이 이웃집 여자를 심판하고 저주하며 판결한다. 그래서 정보 전달형보다는 범죄 사기형이 더 많이 쓰인다. 그리고 나 개인의 경험을 비추어봐도 그렇다. 내가 고자질을 할때도 그랬고, 내가 고자질을 들을 때도 그랬다. 정보의 전달 방식으로 고자질하는 사람을 만난적이 거의 없다. 


탄원형 고자질과 정보 전달형 방법이 만날때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고자질이다. 말이 고자질이지 이것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수많은 고자질을 했고, 고자질을 당해본 결과 이 이상적인 방식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제 40대 중반이다. 어떤 곳에서든 고자질을 하는 입장이 아닌 듣는 입장이 되었다. 이제 사람을 볼때 무엇을 봐야 하는지를 안다. 나에게 고자질을 하는 사람이 어떤 종류와 방법으로 하는지를 본다. 감사하게도 최근 이 이상적 고자질을 하는 사람을 만났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에게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냥 마음 속 깊이 그를 신뢰하게 되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그런 이상적 고자질을 해보길 바란다. 아마 그 고자질을 듣는 사람이 조금만 지혜가 있고 사람을 볼 줄 아는 이라면 깨닫게 될 것이다. 당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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