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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후영 Jul 26. 2022

이직 후 3개월 수습 종료

휴레이에서 3개월 간 수습을 마쳤습니다.


수습 종료


마법 같은 3개월이 지났습니다. 휴레이에 합류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고, 주변에서도 이직하는 이유에 대해 납득하지 못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분도 있었다.


지난 3월 31일, 이직을 최종적으로 결심하며 퇴사한 날에 마음을 다잡으며 쓴 글이 브런치의 첫 글이었다.

쉬지도 않고 바로 합류를 하였고, 쉬지 않고 합류하는 이유는 최대한 빨리 합류하여 나의 결정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시간을 아끼기 위함이었다.


새로운 회사에 합류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총 두 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로는 팀에 적응하기 위해 동료들과 신뢰 관계를 쌓아야 했고 두 번째로는 부족한 지식을 쌓는 것이었다.


위 두 가지가 부족한 채로 수습기간을 보내게 된다면, 이직한 목적도 잊는 것이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였기에 수습 기간 중 가장 중심점에 두고 업무를 진행하였다.


새로운 팀에 합류하여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어떻게 일을 해나가야 하는지, 전 직장에서 체득한 것들을 어떻게 적용시키고 보완해나가는지 보여주고, 도메인이 변경되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IT 지식을 공부하고 발전시켜 나아가야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3달을 보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 위해 진행한 것은 1가지밖에 없다. 나를 선택해주셨다는 것에 대해 보답하는 마음으로, 채용이 실패가 아님을 드러내면서 안심시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여태 습득한 역량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빠르게 쌓아나갔다.


동료와의 '신뢰'를 쌓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고, '빈수레가 요란하다'라는 평을 듣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원하는 것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짐을 덜어드리고, 채용 과정에서 필요한 JD에 맞는 직무를 수행하는 것 그리고 확장해가는 것이었다.


1. 채용 채널 및 공고 관리
2. 채용 프로세스 기획/운영
3. 채용 홈페이지 개편 및 채용 브랜딩 일부 진행
4. 디렉트 소싱
5. 면접 참석 및 면접관 체크리스트 제작/배포
6. 채용 데이터 구축 및 관리
7. 온보딩 프로세스 기획/운영
8. 외부교육 플랫폼 도입 및 교육 지원 기준 마련

합류 후, 3개월 수습 평가서를 작성하기 위해 나의 수행 업무를 적어보았다.

정말 많은 일을 했다고는 생각했지만, 부족한 것은 많았다. 이제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개선하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직을 결심하게 되면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다.
(나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이 정도면 충분하지라는 생각을 솔직히 가끔 했다.)


그러나, 아직 부족했고 배울 것도 많았다. 팀을 위해 나를 객관적으로 살피고자 노력하고 팀원들이 하는 같이 하는 업무에서 나의 안 좋은 습관(공유가 늦는 것, 신속히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건 별로 요청하는 것 등)을 개선하고, 부족한 나의  HR 지식을 보충하기 위해 외부 HR커뮤니티 활동, 스터디를 통해 지식 및 간접 경험을 확장시키고자 하였다.



IT 기초 지식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에서 IT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은 내가 가지고 있는 베이스 지식의 초기화를 의미했다. 물론, 인사적인 관점에서는 비슷한 프로세스를 운영할 수는 있다. 그러나 채용에 참여하는 분들과의 채용 눈높이 그리고 채용에 필요한 직무 지원자들의 기술 스택 서칭, 면접관들과의 대화를 위해서는 IT 기초 지식이 필요했다.


그때, 내가 추천을 받아 읽은 책이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이었다.  기본적인 개념을 알 수 있는 책이었고 내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개념들을 자세하게 풀이하여 이해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은 목적은 개발을 하기 위함이 아닌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개발 구조, 언어, 프로세스를 이해해두어야 앞서 말했듯이 개발자, 지원자와 소통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이 책 덕분에 초반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기술적인 언어도 나름 해결할 수 있었고, 다소 무서웠던 개발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런 차원에서 정말 IT 지식을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던 고마운 책이다.



3개월 간 무엇을 하였나?


레몬베이스를 통해 상반기 주요 업무를 리뷰하면서 3개월 동안 진행한 업무를 정리해보았다.

자세하게 작성하기보다는 간단하게 나열하였을 때 주된 업무는 아래와 같았다.


1. 채용
 - 채용 채널 및 공고 관리
 - 채용 프로세스 기획 및 운영
 - 인재 소싱 진행
 - 채용 브랜딩을 위한 기반 구축
 - 면접 참석
 - 채용 데이터 관리

2. 온보딩
 - 90 days 1on1 온보딩 기획 및 운영

3. 교육
 - 교육 플랫폼 도입 및 교육지원비 지급 기준 마련



앞으로 나의 Continue, Start, Stop은?


피드백을 주고받을 때 유용한 세 가지 질문 중 하나인 CSS(Continue, Start, Stop)을 나 자신에 대입하여 3개월 간의 회고를 진행하였다.


내가 지속해야 할 것, 시작해야 할 것, 멈춰야 할 것을 작성하면서 어떤 것들을 중심으로 잡으면서 하반기를 보낼지 계획하게 되었다.


1. 내가 지속(Continue)해야 할 것으로는
- 3개월 동안 진행한 업무를 차근차근 고도화하는 것
(기존 업무를 디벨롭하는 것 (각 채용/온보딩/교육 파트를 더 체계적으로))
- 팀 내에 신뢰를 쌓기 위해 나의 업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그리고 내가 가진 영역의 업무를 전문화하는 것

- 현재까지 벌린 일을 마무리하기 위한 뒷심!

- 독서, 글쓰기!


2. 내가 시작(Start)해야 할 것으로는
- 기존 업무를 디벨롭하는 것 (각 채용/온보딩/교육 파트를 더 체계적으로)

- 휴레이 전 직원 인터뷰 진행(직무에 대해 파악하고, 그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앞으로 나의 HR 업무 진행에 녹이기)

- 외부 커뮤니케이션 모임 및 스터디 활동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 습득, 현재 HR 이슈 파악 등)

- 공식 홈페이지 제작!

- 회사 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주기적 이벤트 진행 그리고 지속해서 발전시키기(워크샵, 휴레이오레이 등)

- 구성원분들에게 좋은 경험을 가지게 하기 위한 장치들을 고민하고 팀원들과 함께 시도해보기
- 회사 알리기!


3. 내가 멈춰(Stop) 야할 것으로는

- 말만 하지 말 것, 최대한 하나라도 실천해보자!

- 모든 업무를 두루뭉술하게 시작하지 말 것!



3개월 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내가 이직을 하면서 다짐했던 부분들이 현재 많이 충족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부족한 것은 너무나도 많고 여기서 역량을 쌓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이 이전보다 더 생겨나고 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직을 해서 마음을 자리 잡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브런치를 작성하면서 3개월 전에 퇴사를 결심한 이유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여기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충하고, 앞으로 나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지 회고해보았다.

3개월 간의 시간은 소중했고, 앞으로 휴레이에서 만들어갈 것들이 기대된다.


Everyone, One Hu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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