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abl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ckey May 16. 2024

나일론 팬츠가 이 여름에 필요한 이유

더운 여름을 긴 바지로 이겨내야 할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 여름을 위한 쇼핑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전년에도 그랬듯이 올해도 역시 옷장에는 입을 게 없거든요. 한가로운 주말 낮, 어떤 걸 구매할지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제가 여름옷을 선택하는 기준은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단품 하나로 얼마나 멋진가, 두 번째는 '기능성'입니다. 여름은 다른 계절과 달리 같이 입을 옷이 거의 없다 보니 옷 하나로 멋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액세서리로 아쉬움을 채우는 과한 스타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옷 하나로 어느 정도 멋진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 번째 조건, '기능성'입니다. 덥고 땀이 흐르고 습한 여름을 지내기 위해선 어느 정도 기능성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클래식 스타일이 좋고, 천연 소재가 좋다 하더라도 더워지는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는 인류 기술의 아이템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단순히 차가운 촉감을 넘어서서 빠르게 땀이 마르거나 구김이 잘 가지 않고 잘 늘어나는 등의 천연 소재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기능들이 있습니다. 여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장점입니다.

 이 기능성이 특히 필요한 아이템은 '팬츠'입니다. 특히 여러 이유로 하프 팬츠를 입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능성의 긴 팬츠는 선물 같은 존재입니다. 저의 경우도 출근하거나 누군가를 만날 때 하프 팬츠를 입지 않습니다.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 사람에게 여름의 긴 팬츠는 늘 고역이지만 기능성 팬츠가 어느 정도는 해결해 줄 것입니다.


 기능성 소재 중 가장 팬츠에 잘 맞는 것은 '나일론'입니다. 아웃도어 의류에서 특히 많이 사용되는 나일론 소재는 우리에게는 프라다라는 브랜드가 낙하산에 사용했던 소재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본래 아우터, 점퍼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인데 기능성을 다양하게 넣을 수 있고 폴리우레탄 (스판)를 함유하여 입었을 때 편안한 느낌을 갖게 해 줍니다. 본래 고가의 소재였지만 많은 개발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되고 있습니다.


 나일론 팬츠를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스타일을 골라봅니다. 기능성과 함께 단품으로 입을 수 있는 스타일도 중요하니 고민이 많아집니다.


출처 : 무신사  / 카고 디자인 스타일

  카고 디자인

 캐주얼한 스타일을 찾는 다면 카고 디자인이 좋습니다. 아우터 없이 티셔츠와 입었을 때 존재감이 확실한 디자인이면서 어떤 스니커즈와도 궁합이 잘 맞습니다. 정중하게 입고 갈 곳이 아니라면 어디든 입기 좋습니다. 무엇보다 살짝 와이드 한 핏이 여유로우면서 트렌디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살짝 여유로운 오버 핏의 티셔츠와 궁합이 좋습니다.


출처 : 무신사 / 파라슈트 팬츠


 파라슈트 디자인

 캐주얼한 스타일을 찾지만 카고 디자인이 부담스럽다면 파라슈트 팬츠가 있습니다. 와이드 한 핏에 무릎 부분에 여유 분량을 잡아 포인트를 준 디자인으로 과하지 않으면서 캐주얼한 멋이 있는 아이템입니다.

 카고 팬츠와 마찬가지로 티셔츠와의 궁합이 제일 좋은 파라슈트 팬츠는 살짝 내려 입으면서 스니커즈와 함께 했을 때 가장 멋집니다.

*파라슈트 - 낙하산병이 착용하는 바지.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고 바짓부리에서 졸라매는 것 같은 디자인이 많다. 또 낙하산용의 소재로 만들어진 캐주얼한 바지나 허리선과 포켓 등을 강제로 주름 가공한 타입의 바지도 이렇게 부른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포멀 디자인

 캐주얼보다는 포멀을 좋아하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을 좋아한다면 역시 포멀 디자인입니다. 출근에 가장 적합하면서 여름에도 있을 중요한 자리에서는 명확한 포멀 팬츠가 제격입니다. 격을 지키면서도 구김이 덜하고 입었을 때 시원하다면 한 여름 출근해야 하는 우리의 마음도 한결 가볍겠죠.

 다만 너무 타이트한 실루엣은 고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등산복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살짝 여유로운 실루엣에 허리 부분을 단단히 잡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앞선 2가지 디자인에 비해 스니커즈는 물론 구두와의 상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티셔츠 외에 셔츠나 니트와 입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동일한 소재의 재킷도 대부분 함께 출시되니 여름에 정장을 입을 일이 있다면 어느 정도의 대안이 돼줄 것입니다.


 나일론 팬츠는 여름의 긴 더위를 감내해야 할 우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이템입니다. 긴 팬츠를 입어도 덜 더우면서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나일론 팬츠로 여름 준비부터 해보는 것 어떨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더위에도 품위를 지키고 싶다면, 카라 니트 한 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