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후기] 맨온더분 화이트 해링턴 재킷

봄날의 산뜻하고 우아한 점퍼

 봄날의 따뜻함을 느끼기에 충분한 날들입니다. 쏟아지는 햇살과 따뜻한 기온이 옷차림을 가볍게 만들어 주어 마음마저도 가볍습니다. 어둡고 무거웠던 겨울 옷을 옷장 깊숙이 넣어두고 밝고 가벼운 봄 옷을 꺼내 입어보려 합니다. 그런데 지난봄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온통 어두운 아우터만 가득합니다. 블랙 가죽점퍼, 다크 네이비 면 점퍼 등 지금의 봄을 즐기기에는 아쉬운 옷들 뿐입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 화사한 봄만큼 밝고 우아한 점퍼를 구매했습니다.

출처 : Pinterest / 봄날의 점퍼는 화사하고 가벼워야 제 맛입니다.

 

 맨온더분은 여러 번 언급했던 남성 클래식 브랜드입니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에서 전개하는 전통적인 클래식을 한국의 시선에서 해석한 브랜드로 높은 수준의 소재와 매력적인 컬러를 잘 다루는 남성복입니다. 꽤 많은 옷, 특히 슈트를 많이 소장하고 있는데 6년이 지난 슈트를 아직까지도 잘 입고 있습니다.

 점퍼를 고를 때 고민했던 것은 먼저 '클래식한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트렌디한 스타일을 구매했다가는 한 시즌에 몇 번 입지 못하고 옷장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점퍼는 소위 '아저씨' 같더라도 오래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나이가 아저씨이기에 문제는 없습니다만) 제가 고른 '해링턴 재킷' 디자인은 짧은 기장으로 키가 작은 저에게 잘 어울리면서 경쾌한 느낌이 듭니다. 카라 형태가 아니기에 더 캐주얼한 점퍼 역할입니다. 재킷이 아닌 점퍼를 입는 것은 울 팬츠가 아닌 데님 팬츠, 면 팬츠에도 쉽게 입을 수 있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만드는데 쉽다는 데에 있습니다.

출처 : Pinterest / 해링턴 자켓 디자인은 캐주얼한 매력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컬러는 희소성이 있는 밝은 컬러를 선택하려 했습니다. 보통 네이비와 베이지 컬러가 출시되는데, 조금 더 독특하고 사람들이 많이 입지 않는 컬러로 선택하여 눈에 띄는 느낌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선택한 것이 맨온더분의 '화이트 해링턴 재킷'입니다.

출처 : sivillage.com / 산뜻하고 우아한 느낌의 화이트 해링턴 재킷

 디자인은 클래식하지만 컬러는 화이트 컬러로 꽤 눈에 띕니다. 눈처럼 새하얀 화이트 컬러는 그 어떤 봄 아우터보다 밝고 화사합니다. 봄 시즌이지만 너무 얇지 않고 적당히 도톰하여 기온 차이가 나는 봄날의 밤에 입기에 적격입니다.   BRISBANE&MOSS(브리즈번 앤 모스) 영국 소재는 고급스러운 터치와 발색력으로 유명한데, 특히 코튼 소재가 유명합니다. 캐주얼 점퍼가 가져야 할 매력은 모두 갖춘 소재와 컬러, 그리고 디자인입니다.

출처 : sivillage.com / 매력적인 발색력과 고급스러운 터치가 특징인 브리즈베인 앤 모스 소재 

 화이트 점퍼이기에 어떤 컬러의 팬츠라도 잘 어울리지만 저는 베이지 컬러의 면 팬츠 혹은 브라운 컬러의 울 팬츠를 입어보았습니다. 면 팬츠는 특유의 캐주얼함이 더 살아나는 스타일이 되었고, 브라운 울 팬츠는 고급스러운 컬러의 조합이 우아한 스타일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너는 비슷한 계열의 라운드 니트를 입어 상의 전체를 밝게 스타일링하였습니다.

 밝은 컬러의 아우터를 자주 입는 요즘, 슈트와 블레이저를 거쳐 점퍼까지 화이트 계열로 입으면서 저의 아웃핏은 더욱 매력적인 우아함을 갖게 됩니다. 관리의 까다로움은 잠시 제쳐두고 이 봄과 어울릴 멋진 점퍼를 걸치고 주말을 맞이할 생각에 벌써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러분의 봄날의 아우터는 어떤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