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트앤드 워크숍 Ep.2
춘천으로 워크숍을 간다면 대부분 상상하는 코스가 있을 것 같아요.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고 삼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여유롭게 벽화 거리와 카페거리를 둘러보며 팀원들과 단합과 리프레시를 …’
네스트앤드 워크숍의 목적지도 춘천이었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았던 우리는 명소를 방문하기보다 대화하기 좋은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오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차마 쉬지는 못했지만, 유익하게 나누었던 이야기들과 팀원들과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문한 맛집들을 모아 현장 스케치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with 다음에는 반드시 리프레시하게 놀러 가길 바라는 필자의 마음... Ĭ ^ Ĭ
작은 조직의 스타트업에서는 초기 멤버들의 성향과 성격이 자연스럽게 조직에 묻어 나오기 쉬운데요. 네스트앤드와 구성원 모두가 앞으로 더욱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묻어난 조직문화가 고착되는 것보다, 우리 환경과 구성원에게 알맞은 조직문화를 만들고 서로가 서로의 페이스메이커(Pace Maker)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배정훈 대표님 : 여기 계신 분들이 초기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핵심적인 분들이에요. 점점 더 조직의 모습은 다양해져 가겠지만, 건강한 성장을 위한 초기 세팅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워크숍에서 대표님과 나눈 이야기처럼 지금 네스트앤드와 함께하는 구성원이 핵심 멤버가 되어, 지금이라도 조직문화를 다시 정비하고 하나의 팀으로서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 가기 위해 조금은 긴 호흡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배정훈 대표님과의 만남 후, 네스트앤드 팀은 춘천으로 두 번째 워크숍을 떠났습니다. 워크숍의 오프닝은 ‘웰컴 춘천’ 느낌을 담아 ‘산 더덕 숯불 닭갈비’에서의 점심으로 시작했는데요. 든든히 배를 채우고 1968년에 오픈한 국내 최초의 로스터리 커피 전문점 ‘이디오피아집’을 방문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워크숍 장소인 ‘상상마당 춘천스테이’ 회의실로 모였습니다.
지난 워크숍에서 ‘하나의 팀’이 될 수 있도록 공감대를 만들고 객관적인 시각에서의 피드백과 조언을 얻었다면, 이번 워크숍에서는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과의 솔직한 대화가 필요했는데요. 깊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먼저는 준비한 자료와 함께 1박 2일 동안 나누고자 하는 주제들을 공유하고 이번 워크숍의 목표와 진행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1일 차
- 네스트앤드 향후 3년 계획과 업무에 대한 피드백
- 일하고 싶은 환경과 만들고 싶은 환경에 대한 이야기
2일 차
- 핵심가치는 무엇이고, 왜 세워야 하는가?
- 네스트앤드 핵심가치 다시 세우기
이후 네스트앤드의 대표, 와니와 지난 1년을 회고하며 사업목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와니는 구성원 개개인의 강점 분석을 떠올리며 지난 기간 동안의 성과를 나누고, 현금흐름에 따른 예상 이윤과 3년 목표에 대한 예상 도달치를 공유했습니다. 더불어 예비사회적기업 인증 이후의 과정과 고민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사업 방향에 앞서, 먼저는 구성원 모두가 ‘같은 꿈을 꾸고 함께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린 스타트업의 방법론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시행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린 스타트업의 방법론 : 최소 요건의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시장의 반응과 성과를 통해 전환 여부를 결정해 나가는 전략
그리고 앞으로 네스트앤드의 성장을 위해 ‘협업과 팀워크’가 필수적인 요소임을 이야기하며, 공통 업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역할과 조직에 대한 개선안을 제시했습니다.
80페이지가 넘어가는 자료와 함께 와니의 이야기를 마친 후 구성원들과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우리가 일하고 싶은 환경’에 대해 나눌 수 있도록 질문지에 답하며 서로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하는 곳에서 조용히 각자의 시간을 보낸 후, 함께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대화로 가득한 워크숍에서 춘천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식사 시간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렇기에 무조건 유명한 곳들보다 숙소와 가까우면서도 지역의 스토리가 담겨 있거나, 대화하기 좋은 공간들을 찾아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라모스버거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다시 회의실에 모여 대화를 이어 나갔습니다. 서로가 느끼고 있는 만족도와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일하고 싶은 환경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였는데요.
업무에 대한 성과 평가를 하는 자리가 아닌,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한 자리인 만큼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평소에 하지 못했던 솔직한 대화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우리 조직을 점검하기 위한 5개의 질문>
1. 현재 소속감과 성장 가능성을 느끼는지?
2. 회사와 직무에 대해 만족하는지?
3. 새로운 시도나 문제 제기에 대해 긍정적 혹은 생산적인지?
4. 자신의 업무의 목표와 역할을 이해하고, 과정을 공유하고 있는지?
5. 커리어 성장에 대한 업무적 기회와 조언을 얻고 있는지
2일 차는 커피와 함께 아침을 깨우고 스몰토크와 함께 어제의 대화를 리뷰하며 시작했습니다. 오전에도 회의실을 예약했었지만, 모두의 환기를 위해 상상마당의 ‘댄싱카페인’이라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북한강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잠시 멍을 때리기도 하고, 각자 챙겨 오기로 약속한 텀블러에 따뜻한 음료를 받아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이후, 점심 식사를 위해 리얼 춘천 현지 맛집이었던 ‘효자 황태구이’를 방문하게 되는데요. 잠깐의 자유시간을 보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춘천스테이를 나섰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워크숍은 '커먼즈필드 춘천' 회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커먼즈필드 춘천은 1978년 강원지방조달청으로 지어졌던 공간을 재생건축하면서 시민과 사회혁신가들을 위한 소통협력 공간으로 만든 곳인데요. 팀원들과 함께 1층 카페 ‘웰컴’과 11개의 입주 단체가 이용하는 공간을 둘러보며 잠시 자유 시간을 갖고, 서로의 인사이트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첫날에는 네스트앤드의 계획과 피드백을 진행했다면, 2일 차는 ‘핵심가치’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함께 일하기 위해 필요한 기준과 약속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핵심가치’에 대한 영상을 보며 이해를 높였는데요. 이후 네스트앤드에서 하고 싶은 일과 고객 대상을 다시 정의하며 우리의 선택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경영전략과 가치관>
미션: 사명, 궁극적으로 회사가 추구하는 목적
비전: 우리 회사가 가진 꿈
핵심가치: 기업의 신호등과 같은 선택의 기준
하루 만에 모든 과정을 끝내지 않기로 약속했던 워크숍이었던 만큼, 핵심가치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조금 더 긴 호흡을 가지고 네스트앤드의 비전, 미션 그리고 함께 일하기 위한 그라운드 룰을 정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이번 워크숍을 정리했습니다. 무엇보다 원팀으로 함께 하는 다음을 위해 이번 워크숍에서의 대화는 방향과 기준을 정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서툴기도 하지만, 함께 더 나은 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더욱 성장하는 네스트앤드가 되길 바라며 워크숍 이후, 네스트앤드 팀의 노력과 변화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p.s. 네스트앤드가 찾은, 춘천 방문 리스트 (바로가기)
EDITOR
조아름 l Operating Dire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