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낮 Jul 18. 2024

48

손 없는 날 말고 손에 일 없는 날

소설 1교 보내고 나니 이제 내 앞에 원고가 없다. 소설은 1교가 끝나면 2교, 3교는 더욱 수월한 편이라 마음이 가볍다. 지난 정모 때 돌아가면서 근황을 말하는데, 한 편집자가 "지난주에 원고 마쳤고, 주말부터 백수로 지내고 있습니다"했다. 맞다. 프리랜서는 일 있을 때만 직업이 있는 느낌이다. 전업주부는 날 보고 집에서 틈틈이 아르바이트하는 게 부럽다 하고, 직장인은 날 보고 그렇게 일해서 어떻게 먹고살래 한다. 다행히 올 연말까지는 할 일이 있다. 이번엔 번역서 교정교열이다. 여기저기 이력서 들이밀어도 연락이 없더니 딱 한 권 같이 작업해 본 편집자가 나 일하는 걸 좋게 봤는지, 아는 번역자를 소개해 줘서 일을 받게 됐다. 이번 일을 계기로, 언제나처럼 책마다 열심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쿨럭. 

매거진의 이전글 47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