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의 점심
어제는 채소를 좀 먹어야지 싶어 포케를 배달시켜 먹었다. 오늘은 냉동 곤드레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있다. 내 비상식량으로 남편이 사다 놓은 것. 어젯밤 남편이 티브이를 보다가 일하고 있는 내게 오더니 말했다. "너 비슷한 사람 나온다. 규칙적으로 먹지 않으면, 이거 먹었다, 저거 먹었다 하면 배가 자주 아프대." 혼자서 밥을 잘 챙겨 먹기란 너무나 힘들다. '사회'에 나오고 '엄마 밥'을 못 먹게 되면서 쭉 그랬던 듯하다. 나는 혼자서도 잘 먹고 식당에도 혼자 잘 가는 편이라 프리랜서에 적합한 유형이지만, 차려내는 재주가 부족하다. 전자레인지 알림이 자꾸 울리니 가서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