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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낮 Nov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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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없으면 백수ㅡ백수의 잡다한 관심사

진행 중인 책이 두 권 다 미뤄지고 있다. 이러다 한꺼번에 쏟아지면 나는....  


일주일 쉬었더니 백수가 다 됐다. 덕분에 집도 어느 정도 깨끗해졌고, 냉장고에 음식이 채워졌다.

이사 온 지 근 4년 만에 핸드폰으로 집 조명을 켜고 꺼봤다. 스마트한 집이었구나. 늘 집에 있으니 이런 기능을 쓸 일이....


놀 수 있을 때 놀자.


놀기 1

남편이 만화책 <미생>을 빌려왔다. 읽다 보니 재밌어서 18권까지 읽었다. 더 읽을 예정이다. 기보 해석이 흥미롭다. 나는 고등학교 때 바둑부였다. 바둑은 둘 줄 모른다! 아들은 만화에서 장이 시작되는 바둑 부분만 집요하게 읽고 있다. 아들도 바둑 둘 줄 모른다. 아들이 바둑만 찾아 읽는 이유는 모른다.


놀기 2

어제 아들과 도서관에 다녀왔다. 평소엔 아빠랑 차 타고 간다. 그런데 엄마랑은 자전거를 타고 가겠단다.

평소에 운전을 전혀 안 하는 엄마가 운전하는 차는 탈 수 없단다.

 "어릴 때는 타고 다녔잖아!"

"그땐 어려서 뭘 몰랐어."

별수 없이 찬바람 헤치며 왕복 40분 정도 자전거를 탔다.

가서 좀 골치 아픈 책을 골라줬다. 수학 계산이 나오는 이야기 책이다. 책을 읽던 아들이 외쳤다.

"이 책 왜 이런지 알았어!"

"진짜? 왜"

"과학공화국 시리즈 작가가 쓴 거였어! 아, 이 사람 맨날 머리 아프게...."

그러면서 책은 계속 읽는다. 어린이도 저자 이름을 확인하고 읽는구나. 살이면 키운 같다.


놀기 3

<지옥>2를 보고 있다. 이제 두 편 남았다. 1편의 신선함이 그립고, 유아인의 광기 어린 표정이 그리웠다.

2편은 1편의 해설 같은 느낌이다.


오늘 재밌는 플랫폼을 찾아 회원가입했다.

장강명 작가가 만든 온라인 독서 플랫폼 그믐이다.

심심할 때 여기서 놀면 책을 많이 읽어 유익하고 좋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인 듯.


https://www.gmeum.com

내가 작가라면 내가 쓴 책의 독서모임을 만들어 독자들과 직접 소통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딱 29일 동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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