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타로, mbti, 맛있는 거, 사색에 진심인 자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 배설하기
이따금 머릿속 생각이 너무 많아서 두서없이 정해진 순서 없이 마구잡이로 글로 토해내고 친구와 대화를 통해 풀어내는 작업을 해보곤 해요.
아님 머릿속 생각이 하얗게 비워지도록 운동을 하기도 해요.
운동과 글쓰기, 말로 생각을 비워내는 과정이 없었다면 복잡해서 정말 살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어릴 땐 단순하고 섬세한 s가 이따금 부럽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좀 잡생각이 많은 n인 나의 상태도 좋아해요.
잘 써서 정리하는 글이 아니고 그냥 마구잡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난잡한 상태로 종종 생각들을 배설해 봐요. 그중에 몇 개는 추려서 다시 정리해 보면 좋은 글감이 되기도 해요.
경험에 따라 내 가치관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 변화 추이를 지켜보는 게 좋아서 반복되고 정돈되지 않았어도 그냥 날 것 그대로의 그 생각을 남겨두는 것도 좋아해요.
그냥 그때의 솔직했던 모습들을 돌아볼 수 있고 서툼을 볼 수 있고 조금은 성숙해져서 돌아봤을 때 이전에 글들이 조금은 귀엽게 느껴지기도 해요.
이땐 정말 죽을 것처럼 힘들어했구나.
그만큼 내게 간절한 무엇이었기에 괴로워했구나 싶기도 하고 지나고 보면 생각보다 별거 아닌데.. 우습기도 하고
이때는 정말 행복했구나. 근데 행복했던 순간은 너무 행복에 취해서 생각보다 글을 안 남겼던 경험도 많은 것 같아서 행복했던 것도 좀 기록으로 남겨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수정하고 예쁘게 쓰려고 한 글보다 그냥 별로였던 나의 흑역사도 썩 애정하는 것 같아요.
글을 기록하고 남기면 나의 성장기를 볼 수 있으니까요.
잘 쓰지 않은 투박하고 별로인 조금은 솔직한 나의 글들은
가끔 황당하고 어이없고 재밌을 때도 있어요.
그냥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게 아닌 그냥 나의 상태의 기록이죠.
앞으로 이 기록들은 계속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바뀔 것들이니까요.
남겨두면 재밌는 것 같아요.
지금의 나와 미래와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은 분명 다를 테니까요.
다음은 나의 다양한 생각 모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