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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stainable Fashion Magazine Nov 01. 2021

비건, 패션이 되다

나만큼이나 동물과 환경도 소중하니까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입고 나타나 화제가 된 힙한 애니멀 셔츠, 선인장 가죽을 사용해 만든 지갑... 이 모든 것들이 동물 사랑에서 시작된 것이라니 놀랍다. 비거니즘은 보편적으로 식습관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패션에도 비건이 있다고. 동물과 사람 그리고 환경의 공존을 꿈꾸는 패션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비건 가죽이라는 이름으로 플라스틱 소재 인조가죽을 사용하는 브랜드는 제외하였다.

2021. 11. 01. Sustainable Fashion Magazine

1. Vegan Tiger : 나를 위한 소비에서 세상을 위한 소비로

비건 타이거는 모피 동물의 고통을 종식시키고 소비자들에게 더 넓은 선택권을 주고자 런칭한 브랜드이다. 조금은 심오할수도 있는 생명에서 오는 모든 공감의 에너지를 위트있고 키치하게 담아낸다. 유니크하고 컬러감있는 패션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 자기 자신만큼이나 환경과 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좌측에 보이는 이미지는

비건타이거의 스테디셀러 타이거셔츠.

컬러풀한 색채 사용과 독특한 패턴이 우선 눈길을 잡아끈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ACEPORA-ECO라는 GRS 인증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졌으며, 포장과 배송도 재생 종이 박스와 생분해성 수지로 만든 봉투에 담겨 이루어진다고. 수익금의 일부는 비건 페스티벌과 환경보호를 위한 캠페인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건타이거의 21 FW 시즌 룩북. 한지 가죽을 사용해 전개한 아우터가 눈에 띈다.

이번 시즌 비건타이거는 환경보호를 위한 색다른 시도를 한다. 위의 이미지는 비건타이거와 국내 원단업체가 협업하여 개발한 한지가죽으로 만든 컬렉션. 한지 위에 친환경 라미네이팅 공법으로 가공한 특수원단으로, 무광과 유광의 느낌을 동시에 지닌, 오묘한 광택이 도는 아우터가 완성되었다. 동물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고려한 컨셔스 패션을 전개하는 비건타이거의 행보가 기대된다.

매체 속 Vegan Tiger

1. https://www.youtube.com/watch?v=9-VTw5fepok

모델 신현지, 갤러리아와 함께 진행한 Right! Earth 프로젝트

2. 놀면뭐하니

놀면뭐하니? 에서 유재석이 입어 화제가 된 비건타이거의 타이거셔츠.

비건 타이거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https://vegantigerkorea.com/

2. 낫아워스 : 우리의 것이 아니니까

낫아워스는 동물 착취없는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비건 패션 브랜드이다.

낫아워스라는 이름은 영문 그대로 '우리의 것이 아닌'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털이 아닌 동물의 털, 우리의 자원이 아닌 미래세대의 자원' 이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베이직한 실루엣과 예쁜 컬러감이 특징으로, 언제 어디서나 들기 좋은 지갑과 가방을 전개한다.

낫아워스의 스테디셀러는 선인장 가죽을 사용한 만두백. 만두 모양으로 수납력을 높였다.

낫아워스의 선인장 가죽(Cactus Leather)은 멕시코의 뜨거운 태양 아래 생산된다. 섬유질이 풍부한 선인장은 물도 거의 필요없고, 잎을 잘라내면 또 재생되는 지속 가능한 자원. '선인장 가죽'을 만드는 데세르토(Desserto)사는 제초제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선인장을 재배한다. 또한 작물을 생육시키기 위한 수로가 따로 없이 오직 비와 흙속의 무기물로 자라나고, 다 자란 선인장 잎만 잘라 사용한다고. 수확한 선인장을 잘 세척해서 3일동안 햇빛에 말리고 가루로 만든 다음 섬유화하는데 필요한 다른 성분을 섞어 압축하여 선인장 가죽을 만든다.

선인장 가죽은 최대 32%까지 생분해되며, 분해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퇴비 조건에서 약 1200일 안에 생분해된다. 또한 가죽과 달리 만드는 과정에서 중금속, 프탈레이트나 PVC 등의 독성 물질도 들어가지 않는다. 통기성과 내구성이 좋으며 관리가 편하여 동물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환경 친화적인 비건 소재라고 할 수 있겠다.

+ 환경친화적 패키지: 띠지는 FSC 인증을 받은 100% 재생 종이이고 소이 잉크 인쇄를 하였다. 100% 면 소재의 더스트 백, 재활용 및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종이로 만든 완충재와, 뒷면에 비닐 코팅이 없어 분리수거 시 택배 박스에서 따로 제거할 필요 없는 크라프트 테이프를 사용한다.

동물 착취에 반대하며, 생산부터 배송, 그리고 폐기까지 전과정을 지속가능하게 전개하는 낫아워스. 가방이나 지갑이 필요해진다면, 낫아워스의 선인장 가죽 라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