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하루가 저물고
별들도 잠든 밤,
그대를 보았습니다.
참으로 지쳐 보이네요.
그대의 두 눈은 여전히 별을 담은 듯 하고
그대의 향기는 여전히 꽃을 피운 듯 한데,
많이 힘들어 보이네요.
지친 그대 모습에 마음이 쓰여,
사실 한참이나 마음이 쓰여서
쉽사리 말을 건네지 못했습니다.
그저 그대가 평온하길
또 편안하고 안녕하길 바라기에
나의 작은 말들 하나조차
혹시나 지친 그대에게 무게가 될까봐
나는 작은 인사조차도
조심스레 건넵니다.
그대, 언젠가 내가 저 하늘만큼 클 수 있다면
그대에게 내리는 비는 모두 걷어 내겠어요.
언젠가 내가 저 바다만큼 넓어질 수 있다면
그대를 한아름 안아 주겠어요.
그대, 오늘 밤은 그저 평온히
미소를 잊지 않으며 잠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