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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를 좋아하시나요?
저도 좋아합니다.
청소 다 해주고, 돈만 내면 맛있는 먹거리에, 수영장, fitness 등 많은 것들을 즐길 수 있지요.
호텔에 있는 분위기 좋은 restaurant에서 한 끼 먹고 bar에서 한잔 하면 그만입니다.
마트에서 장 봐다가 집에서 밥 하고 설거지 하고 청소하고 직접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에 비하면 완전 천국이지요.
요즘 같이 더운 여름엔 더 기가 막히지요.
집에선 전기세 무서워서 에어컨도 껐다가 켰다가 그러는데, 에어컨 24시간 빵빵 나와서 되려 추워서 방에선 줄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무리 비싸도 호텔 뷔페는 인기가 참 많습니다. 예전엔 10만 원 정도 선이었는데 점점 올라가더니 15만 원 혹은 그 이상이 되기도 하지요. 호텔 케잌 하나에 10만 원 혹은 그 이상, 망고 주스나 빙수 같은 것이 10만 원 가까이 해도 먹고 싶어 하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저도 2-3만 원 대 뷔페에도 만족하고,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같은 건 잘 먹지도 않으면서도 호텔 뷔페나 케잌 그리고 빙수 같은 걸 먹을 수 있는 초대권 등을 운 좋게 받을 때가 있는데 아주 잘 먹습니다. 이 돈이면 애슐리 몇 번 갈 수 있으니 당근을 하기도 했지만요 ㅎㅎ
거기다, 밤에 룸 서비스로 호텔 치킨이나 전복라면 시켜 드셔보신 분들이라면 그 맛의 기 막힘을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호텔이 그냥 숙식만 하는 곳이 아니라, Hotel & Resort 개념으로 바뀌어서,
Activity나 즐길 수 있는 꺼리도 많고 큰 호텔엔 클럽 같은 곳도 있지요.
Luxury 호텔에서 결혼하는 것이 꿈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잘 나가는 연예인 같은 분들이 신라호텔 등에서 적게는 몇천, 많게는 몇억 혹은 그 이상을 쓰며 화려하게 평생 한번 (맞나요?) 인 그 결혼식을 성대하게 하는 걸 보면서요.
인도나 중동의 재벌 같은 친구들은 일주일동안 먹고 마시며 재워주기도 하며 결혼식이 아닌, 결혼 주를
보낸다고 하던데 ㅎㅎ 세상은 참 재미있습니다.
쉽게 말해 겨우겨우 일주일 신혼여행 다녀오는 일반 직장인과 한달 혹은 그 이상 신혼여행인지 생활인지를 하고 오는 사람들과의 차이일 겁니다.
결국, 가격이 문제지요.
이젠 호텔에서 하루 자는 비용이 20만 원대가 아니라 30 혹은 그 이상으로 쭉쭉 올라가서, 비싼 곳은 몇 백 혹은 그 이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20-30 정도 할 때, 할인하는 곳 잘 찾아서 가서 하루 자면서, 오후 3시에 check in 해서 들어가서 푸욱 쉬며 즐기다 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20-30 정도 되는 돈도 부담스러워서 제 돈 내고 가진 않지만, 비행기 마일리지와 호텔 마일리지가 있어서 한 번씩 가기도 합니다. 코로나 전에 해외 출장도 많이 다니고, 아예 주재원으로 살기도 했던지라 그런 마일리지들이 꽤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때는 개인적으로 해외 여행을 못 가고 마일리지 기간을 연장해주기도 했지만 소멸될 것들이 있어서 대한항공의 경우 Sky Team 마일리지로 갈 수 있는 영종도 근처 그랜드 하얏트에 한 번씩 가기도 했지요.
옆에 파라다이스 호텔도 함께 즐길 수 있고 월미도, 영종도의 맛집과 해수욕장도 갈 수 있어 꽤 좋습니다. 그곳을 다닌 지 꽤 되어 이제는 호텔 근처 밥집까지도 갈 정도로, 마치 별장 같은 곳입니다.
또, 해외 있을 때 회사에서 숙소를 잡아 주기 전에 힐튼 호텔이나 노보텔 같은 곳에 자게 해 주었는데 짧게는 며칠이었지만, 길게는 몇 달을 있어서 힐튼의 경우 H Honors club, 노보텔 등 chain인 Accor 등의 membership이 있어 무료 숙박을 할 수 있기도 해서 종종 잘 쓰기도 했습니다.
호텔에서 몇 달 있다 보면 주말에 청소해 줄 때 나가 있어야 해서 번거롭기도 하고, 집 같지 않아서 좀 그렇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다 해주는 호텔 생활은 지금도 생각날 정도로 꽤나 좋았습니다.
자쿠지나 사우나 시설도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출근 전에 수영하고 지지거나,
퇴근하고 씻으며 또 지지면,
이게 사는건가 싶었지요
주말에도 아침 저녁으로 지지고,
호텔 수영장 풀 옆에서 sun bed에 누워 책 보고 음악 들으며 졸며 하루를 보내면,
지금이 내 삶 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인가
그런 생각까지 들었지요.
남미의 주말 호텔 뷔페가 참 별미였는데 기억이 나네요. 주말마다 호텔에서만 식사 다 해결하기 싫어서 갔던 근처 중국집과 소고기 스테이크 집도 생각나구요.
이런 제가 주말에 심심해서 뒹굴뒹굴하다 발견한 당근 알바를 보았습니다.
호텔에서 하는 알바였는데요.
예전의 좋은 기억을 갖고 갔다가 명암 (세상의 밝고 어두운 면)을 너무도 극명히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돈 주고 즐길 때와,
돈 벌려고 갔을 때의 차이는 그렇게도 큰 걸까요? ㅎㅎ
(내일 이어집니다.)
아래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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