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펠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 (why AIFFEL?)
시중 대부분의 기술교육들은 교육목표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교육은 비싸다'라는 비용관점에서 접근해야만 문제의 본질이 보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교육은 다음 2가지 조건을 다 충족해야 합니다.
1) 전문성은 높게: 학습자의 역량/전문성이 크게 향상되어야 한다.
2) 진입장벽은 낮게: 향상을 위한 학습자의 노력이나 비용이 너무 크지 않아야 한다.
이 2가지 조건이 서로 모순적이라는 게 보이시나요?
두괄식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펠은 이 모순적인 2가지 교육목표를 충족하기 위한 고민의 해답을 모두연의 가치에서 찾아낸, 기술교육의 혁신적 대안입니다.
학습자의 전문성을 높게 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고의 선생님을 학습자 옆에 앉혀놓은 일대일 수업입니다. 아니면 스탠퍼드처럼 최고의 교수진과 시설을 갖춰놓고 최고의 학생들만 모아 엄청난 투자를 해주는 방법이겠죠. 하지만 이런 교육의 진입장벽은 엄청나게 높습니다. 너무나 돈이 많이 들기에 국가 단위로도 소수의 선발 집단에게만 이런 교육의 혜택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선발 집단도 살아남기 위해서 극한의 노력을 수년간 이어가야 하겠지만요. 당연히 이런 최고의 교육혜택을 받기 위해 아주 어린 나이부터 사람들은 극한의 경쟁에 내몰리고, 소수의 승리자에게만 좋은 교육의 혜택이 주어진 후 그 기득권은 대물림됩니다. 사회의 많은 구조적 모순 기저에는 이런 교육의 문제가 깔려 있습니다.
그럼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높은 교육효과를 보여주는 교육이 있나요? MOOC나 온라인 교육들이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고, 어느 정도 대안이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온라인 교육을 통해 이를 수 있는 전문성의 높이와 취업전선에서 기업현장이 요구하는 전문성의 높이 사이에 엄연한 수준차가 있다는 것을요.
왜일까요? 역시나 비용 논리 때문입니다. 전문적인 교육은 사업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온라인 교육은 초급 수준에 머무르게 됩니다. 학습자의 전문성은 결국 문제 해결 능력에 있기 때문에,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상호과정이 담보되지 않으면 지식 전달만으로는 전문성 제고에 한계를 맞게 됩니다.
하지만 모두연 안에서 저는 보았습니다. 랩과 풀잎스쿨 안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초보자가 1년 정도만에 전문가 수준으로 성장하는 모습들을요... 누구도 그들을 가르치지 않았고, 그저 함께 모여 적극적으로 프로젝트 활동을 하며, 지식적으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함께 모여 토론식 공부를 통해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성취를 이루어나가는 모습을 저는 보았습니다. 그저 옆에서 보기만 한 게 아니라, 저도 그들과 함께 몸소 경험했던 이야기겠군요.
모두연 안에서 성장한 그들은, 그들 스스로의 성장의 과정을 기꺼이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기를 원했습니다. 아이펠(AIFFEL)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안에 탑재된 수많은 노드들은 엄청난 전문가들의 작품이 아니라, 논문을 함께 연구하고 오픈소스를 함께 돌려보면서 무언가를 스스로 만들어갔던 모두연의 연구원들 각자의 경험이 오롯이 담긴 작품들입니다. 처음 아이펠을 만들면서, 아이펠을 통해 성장한 이들이 다시 공유한 또 다른 노드들을 통해 콘텐츠가 점점 더 전문적이고 풍성해져 가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모두연이라는 독특하고 유니크한 커뮤니티라면 교육의 모순을 해결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커뮤니티 안에서의 협력과 상생, 공유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모두연이 제시한 새로운 모델을 통해 조금이라도 세상을 아름답게 바꿔볼 수 있을지 모른다 생각했습니다.
일단 교육은 충분히 쉽고 문턱이 낮아야 합니다. 하지만 AI는 기본적으로 선수지식이 너무 많이 필요해서, 수년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전문적인 영역입니다. 이걸 수개월의 단시간에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모두연의 뛰어난 연구원들조차도 최소 1년은 걸리는 과정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Learning by Doing의 접근을 선택했습니다.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듯 일단 부딪혀 본다. 배경지식을 다 몰라도 일단 문제 해결의 과정 전체에 부딪혀 본다. 이후 다시 모두연스러운 방식으로 배경지식을 갈고 다듬다 보면 훨씬 가파른 러닝 커브로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굳이 뛰어난 강사가 없더라도 스스로 학습과 더불어 학습을 통해 더욱 양질의 교육효과를 더욱 저렴하게 달성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돌이켜 보아도 그때의 판단은 옳았던 것으로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Learning by Doing의 과정은 최대한 초보자도 접근 가능해야 하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그 과정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구성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아이펠 LMS의 기본 구조와 콘텐츠 포맷을 떠올렸습니다.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이 있겠지만, 아이펠의 LMS와 콘텐츠 구조는 분명 AI교육의 높은 문턱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좋은 시스템과 콘텐츠만으로 아이펠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 정도라면 미국의 유다시티가 좋은 대안이 되겠죠. 아이펠의 LMS와 콘텐츠는 교육의 문턱을 낮추는 좋은 도구일 뿐, 아이펠의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 수준에 다다르게 하는 교육에 분명 시스템과 콘텐츠만으로는 한계를 가지며, 프로젝트를 통한 문제 해결 능력 배양과정이 절실하다 생각합니다.
모두연과 아이펠을 통해 성장한 학생들, 그리고 모두연과 협력하는 AI업계와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적으로 아이펠의 콘텐츠가 업데이트되고 학생들도 더욱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구조야말로 아이펠이 교육의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는 본질이라 믿고 있습니다.
아이펠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본질적인 고객가치에 비해, 현재의 아이펠은 어쩌면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고,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펠은 처음 아이펠의 이상을 꿈꾸고 만들어온 사람들보다 훨씬 더 아이펠을 아끼고 사랑했던 더 많은 사람들을 통해 처음보다 훨씬 발전해 왔으며, 많은 결실을 맺어왔습니다. 그 모든 분들의 아이펠을 향한 헌신과 열정을 생각할 때, 머리 조아려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무거운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보다 완성도 높은 아이펠을 향해 매진해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모두연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모두연은 그저 공부하러 왔다 가는 곳이 아닙니다. 협력과 상생의 가치는 21세기적인 것입니다. 적어도 저는 모두연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었고, 거기에 인생을 걸어볼 만하다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그 가치가 주는 힘은 점점 새롭게 드러날 것이고, 결국 누군가는 21세기적인 커뮤니티 비지니스의 완성형을 발견해낼 것입니다. 앞으로 모두연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그 미래를 준비해 보고 싶습니다. 소중한 모두팸들과 함께라면 즐거운 준비기간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Written by 아이펠 온라인 PS 백병인
p.s. 현재 아이펠 부산,대구,울산이 모집 중에 있습니다. 모두의연구소에서 진심을 담아 만든 AI 교육 아이펠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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