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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톨이 Jan 26. 2022

행동을 동반하지 않는 생각은 의미가 없다.

1-1 의미 프로젝트 1월 -1 - '행동' 소개 및 계획


  이번 한 해를 여는 첫 달의 목표는 고민할 생각도 없이 '행동'으로 정했다. ENTP인 나는 여기저기 관심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하지만 나의 가장 큰 약점은 '행동력'이다. 항상 머릿속에 여러 가지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고 하고 싶은 일들이나 계획은 항상 일기장에 잘 적어둔다. 하지만 그 이후 쓴 내용은 다음날 바로 잊어버리던가, 생각만 계속하다가 포기하던가, 하는 경우가 많았다. 행동 없는 생각은 의미가 없다는 식의 글은 어디선가 한 두 번 이상 본 적이 있는 내용이다. 행동하는 것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는데,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또 그만큼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지금까지의 내 모습


  아직도 작년의 일기장을 펼쳐보면 피아노 배우기, 노래 레슨 받아보기, 미술관 방문하기, 블로그 다시 시작하기 등등하고 싶은 활동은 많지만 몇 년 동안 '생각'만 하며 쌓아놓은 것이 많다. ENTP의 긍정성으로 언젠가 반드시 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은 가지고 있지만, 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행동력'이 나에게는 부족하다.


 이런 생각으로 '행동'은 이미 작년 5월에 선택했었던 주제 중 하나이다. 평균적으로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이 10 가지가 있다면 그중 절반은 행동으로 바뀌지 않았고, 3~4개 정도는 미루고 미루다 하게 되며, 2가지 정도가 그나마 바로 실행에 옮겨지게 된 편이었던 것 같다. 그나마 작년 '마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명상, 일기 쓰기, 습관 기록장 등 몇 가지 도움 되는 일들을 행동에 옮기는 데에 성공했지만 '행동력'에 대해 다소 관념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뭔가 완성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재의 내 모습을 요약해보자.


1.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실행에 옮길 힘이 부족하다. =행동력이 약하다.


2.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어떻게 시작할지 방법을 모른다. 그 방법을 찾을 의지도 없다 = 행동 근육이 없다. 행동력의 사용법을 모른다.


3. ~해야 하는데 생각만 하면서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 일들이 있다. 다음이 요 근래 생각한 활동의 예이다.

예)

헌혈 한번 할 때가 됐는데...

운전 연습을 해서 초보 딱지를 떼야하는데...

블로그도 다시 한번 운영해봐야 하는데....

미술관에 한번 가보고 싶은데....

ㅇㅇ 는 잘 지내나? 오랜만에 연락 한번 해봐야 하는데...


4. 언젠가 결국 해야 할 일인데 '습관적 미루기'가 습관화돼있다. 큰일이 아닌데도 귀찮아서 나중에 하려고 미루는 일들이 있다. 별일이 아니라서 신경을 더 안 쓰다 놓치게 되는 일도 있었다.


예)

빨래가 많이 쌓였네, 귀찮다 내일 하자  ➡ 결국 늦게 해서 말리는데 시간이 촉박해진다.

카드 결제일이 이번 주 금요일이네? 내일 출근길에 결제해야지 ➡ 까먹고 결제일을 놓친다.

먹을 음식이 없네. 장 보러 가야 하는데 귀찮다. 오늘은 시켜먹고 내일 장 보러 가자 ➡ 쉬는 날 갔으면 더 편했을 장보기를 퇴근길에 해서 정신없이 쇼핑을 하게 된다.


더 안 좋은 효과는 바로 위와 같은 생각을 하고 미룬 다음 내가 주로 했던 행동이다.



 내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


1.  해야 되는데 귀찮으면 비생산적인 다른 일을 하며 상황을 도피하려 한다. 바로 위에 적은 내용처럼, 빨래 개기, 장보기, 청소하기 등등의 행동을 '나중에 하자!'로 간단히 결정하고 ➡ 핸드폰 또는 컴퓨터를 켜고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영상을 시청하거나, 페이스북을 둘러본다. 단지 지금 편하기 위해 일을 미루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의미 없는 활동을 하느라 결국 미래에 조금 더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2.  소소한 일들은 너무 소소한 일이라 나중에 해도 되기 때문에 뒤로 미룬다. 크게 신경 안 쓴다. ex) 택배 상자 접어서 현관문 앞에 갖다 놓기, 다 쓴 샴푸 그대로 원래 자리에 놓기.


3.  조금 긴 시간이나 노력이 필요한 일은 나중에 시간,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해야지- 하며 뒤로 미룬다. ex) 피아노 배우기, 글쓰기


4.  하고 싶은 일인데 실제로 하기가 무서워서, 불안해서 뒤로 미룬다. ex) 운전연습, 클라이밍


5.  운 좋게 행동으로 옮겨해 보는데 생각보다 어렵거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힘들거나 등의 이유로 포기한다. 가장 큰 원인은 'Fear of Failure' 실패에 대한 걱정인 것 같다.


 나는 위와 같은 상황들로 행동하지 않는 것이 이미 습관화됐고 무의식 중에 해야 하는 행동들을 고민도 하지 않고 안 해버리는 것이 습관이 돼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그것을 실행할 '행동 근육'이 아예 없는 것이다. 무거운 아령을 들고 싶어도 그걸 들 수 있는 근육이 없는... 그리고 내가 과연 저런 걸 들 수 있을까, 하는 시도해볼 용기가 없는... 그래서 이번 1월은 '행동'을 주제로 해서 너무 약해져 있는 나의 행동 근육을 키워볼 생각이다. 이를 통해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행동으로 좀 더 옮길 수 있게 된다면 이번 1년간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한 해의 시작을 '행동'으로 열기로 했다.


'행동' 실천 목표


  작년 5월에 이미 '행동'을 집중 주제로 삼고 생활한 적이 있다. 그때 정한 3가지 규칙은 다음과 같았다.


1. Be productive 생산적으로 살기

2. Get out of bed 침대에서 시간 보내지 않기

3. No procrastination 미루지 않기


  이 규칙들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긴 했지만 뭔가 구체적이지 않았던 느낌이다. 아직도 미루기를 잘하고 하고 싶은 일들은 오랜 기간 먼지만 쌓인 채로 방치되어 있으니까.  하여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목표로 정했다.


[목표]


행동 기록장 만들고 기록하기

     - 행동 기록장을 만들어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이곳에 적는다.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 지어 기록하고 우선순위를 함께 적어 순위가 높은 일은 좀 더 빨리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액션 트래커 ver 1 / 내용은 샘플

    - 표를 인쇄하여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아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게 한다. 눈에 자주 보임 =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 1월 동안 사용하며 최적의 포맷을 만들어진 액션 트래커를 이번 1년 동안 계속 활용한다.


1분 이내 처리 가능한 일은 바로 하기

    - 너무 사소해서 습관적으로 미뤘다 하던 일들 바로 하기 ex) 식사 후 바로 설거지, 음식물 쓰레기 갔다 버리기, 화장실 휴지 갈기 등

    - 1분 이내로 바로 끝낼 수 있는 일은 즉시 처리하기 ex) 은행 카드 결제액 확인 및 청구서 납부, 건전지 갈기, 화장실 세면대 닦기 등


[습관]

 매일 체크하고 있는 습관 기록장* 에 '행동'과 관련된 2가지 행동을 추가하였다.

습관 기록장은 추후 포스팅 예정이다. 이곳에 간단히 설명하자면 매일 하고 싶은,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또는 이미 습관화된 좋은 습관들을 정리한 기록장이다. 활동적으로 하루 보내기 / 운동/ 명상/ 취미/ 금주/절약 등등... 의 일을 매달 기록해오고 있는데 그곳에 2칸을 이 프로젝트에 사용해보기로 했다.

  빨간 박스에 있는 두 가지가 바로 '행동'과 관련된 이번 달의 '일일 실천과제'이다.


 TAKING ACTION : 매일 액션 트래커에 적은 일들을 하나 이상 실행하기

    - 행동 기록장에 적힌 내용 중 하루에 한 가지 이상은 실천한다. 적어만 놓고 방치하는 것을 이중으로 방지해준다.


 20 MINUTES WRITING : 20분 글쓰기. 매일 20분 브런치에 글쓰기

    - 과거에 네이버에서 약 1년 정도 블로그를 운영해본 적이 있었다. 초반에는 열심히 글을 올렸지만 점점 작업하며 소요되는 시간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고 멈춘 경험이 있다. 부담을 가지지 않고 즐기며 시작하기 위해 글쓰기 시간을 20분으로 정했다. = 80/20 룰, 포기하지 않은 확률을 높여준다. 부담이 없어 미룰 확률이 줄어든다.


[언어]


'~해야 하는데'를 '~할 거야'로 바꿔 말하기

    - ~해야 하는데라는 말 습관은 무의식 중에 부담과 압박을 주게 되고 결국 행동을 미루게 된다. ~해야 하는데 (할 수 없다)는 느낌이 이미 전제된 말 습관이다.

    -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데라는 말을 '~할 거야'로 바꿔서 말한다. = 내가 하는 말이 행동으로 이어진다.



한 달의 시작이다. 벌써 이 프로젝트를 1월에 시작하여 프롤로그 글을 쓰고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날짜는 1월 중순이 됐다. 2주 동안 순조롭게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곧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해서 이 글이 올라가면 좋겠다. :)



이상, 1월 집중 목표 '행동'의 소개 및 계획이었다.





의미 있는 삶 프로젝트 자세히 알아보기

https://brunch.co.kr/@hantole/7


1월 주제 행동 다음 글 읽기

https://brunch.co.kr/@hantol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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