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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톨이 Jan 26. 2022

의미 있는 삶, 함께 살아보지 않으실래요?

0-3 의미 있는 삶 프로젝트 설명/계획/방법


지난 글을 읽고 바로 넘어오신 분들은 리프레쉬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또는 처음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처음으로, 잠시만 멈추고 아래 질문에 대해 30초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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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의 내 인생은 어떤 의미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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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 인생을 의미 있게 살아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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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일부 멋진 브런치 독자님들은 수많은 아이디어를 바로 떠올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적도 없을 것이고, 또는 나처럼 아직 진정한 의미를 찾지 못했거나, 찾아가고 있는 중일 거라고 생각한다. 


  위 질문은 바로 내가 작년 마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조금씩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이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포스팅 "'프롤로그 / '의미 있는 삶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참조)


내가 열심히 살아온 내 인생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지금까지 너무 생각 없이 살아왔던 건 아닐까?

내가 죽는 순간 나는 내 인생을 충분히 즐겼다고, 또는 충실히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을

내가 살아가고 있는 소중한 순간순간들을 좀 더 의미 있게 살아왔다면,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있지 않았을까? 


  위와 같은 의문에서 이번 연도에는 '의미 있는 삶 프로젝트'(이하 의미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브런치에서 그 기록을 남기며 도전하기로 결정하였다. 나는 이미 작년에 1년 동안 개인적으로 마음 프로젝트라는 것을 만들어 진행해 본 적이 있다. 우울증을 극복하며 회복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 작년 프로젝트였다면, 올 한 해는 좀 더 포괄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주제로 내가 살아가는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들어보고 싶다. 무언가 장대하고 철학적인 느낌이 들지만, 쉽게 생각하면 '내가 살아가는 이 삶을 좀 더 의미 있게 지내보자'라는 의미이다. 내가 살아가는 순간순간을 의미 있게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면 행복과 평온함도 같이 동반될 것이라고 믿는다.


2021년 마음 프로젝트 / 앞으로 채워나갈 2022년 의미 프로젝트


마음 프로젝트 vs 의미 프로젝트


사실 내가 이미 실행한 마음 프로젝트에 대해서 포스팅을 할지, 새로 시작하는 의미 프로젝트로 포스팅을 할지 고민도 했었다. 하지만 한해를 살아가면서 보다 생생하게 있는 그대로의 내용을 이곳에 기록하면서 하는 것이 나한테도 좀 더 큰 효과를 낼 것 같아서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의미 프로젝트를 먼저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마음 프로젝트는 언젠가 꼭 진지하게 이곳에서 다시 공유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


마음 프로젝트와 의미 프로젝트는 비슷한 콘셉트이지만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 모두 초등학교 시절에 한 번쯤 들어봤을 매슬로의 욕구 차트를 통해 이를 알아보려 한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이론은 인간의 동기가 작용하는 순서를 5단계로 구분한 것으로 하위 욕구가 충족되어야만 상위 욕구를 이룰 수 있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자면 누군가와 연애를 하고 만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려면 [소속감 욕구] 우선 의/식/주 등의 생리적인 욕구가 충족하고 내가 위험에 처해있지 않는 안전함을 느끼는 상태에서 그 욕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작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몰랐지만 내 변화가 이 매슬로의 욕구 이론과 꽤 맞아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는 게 흥미로웠다. 아래 차트를 보면서 설명해보겠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이론>


마음 프로젝트는 내가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져 있을 때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나의 자존감과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있었고 [자존감, 인정 욕구] , 

주변에 가족도 마음을 터널 친구도 없었으며 [소속감 욕구], 

직장생활에서는 동료 및 근무 환경 등의 문제로 고생하고 있었으며, 코로나가 한창인 시기였다. [안전 욕구] 당시의 나에게 그나마 충족됐던 욕구는 [생리적 욕구] 밖에 없었지만, 

이 욕구마저도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생각에 계속 위협받고 있는, 그야말로 욕구가 거의 밑바닥을 치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걸까, 나의 작년 집중 주제는 모두 하위 3단계의 욕구와 관련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사랑, 감사, 건강, 평온, 관계, 회복 등) 


의미 프로젝트는 상위 3단계에 집중하는 주제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 프로젝트로 나는 하위 3단계를 드디어 이루고 4단계에 들어선 상태가 되었다. 내가 점점 인생에 대한 의미를 찾아보고 싶다,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 것도 매슬로 씨에 의하면 자연스러운 순서이다. 아마 세상을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큰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다면, 나와 비슷한 3~4단계의 상태가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해외에 정착한 지 4년 차인 이 시점에서 다소 부족한 [소속감 욕구]를 좀 더 높여보고

이번 1년간의 프로젝트로 [자존감, 인정 욕구]를 좀 더 단단히 하고

최종적으로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아실현 욕구]까지 한번 달성해보자.



의미 프로젝트 필로소피 


80/20 RULE 

비즈니스 전략 등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이다. 한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0% of what you do leads to 80% of your result and reward. 

Do the 20% that matters and forget the rest."

"당신이 하는 20%의 시간, 자원, 노력 등이 80%의 결과와 보상을 만들어낸다. 

20%에 집중하고 그 외의 것은 잊어버려라."


20%의 노력이 80%의 결과를 낼 수 있다.  80%의 노력은 20%의 결과를 낸다는 뜻이다. 

내 프로젝트도 이 개념과 맞는 부분이 있다.


평소 능력치에서 20%만 에너지를 쓰고 20%만 더 노력한다. 100%를 쏟지 않는다.

매달 주제와 목표를 정하지만 그 내용은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결정된다. 


운동을 예로 들어보자.

보통 '다이어트'를 목표로 정하면 먹는 음식 식습관부터 바꾸고 헬스장에서 2시간을 보내고, 인터넷으로 다이어트에 관한 정보를 찾는데 긴 시간을 보내는 등 엄청난 에너지를 쏟는 사람이 많다. 초반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결국 나중에 모든 것이 흐지부지해지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 일평생 운동을 한적도, 관심도 없었던 사람이었다. 작년 우울증을 극복하려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봤을 때 어디서든 빠지지 않고 나오던 게 '운동'이었다. (운동을 하는 것이) 썩 내키진 않지만 도전을 해보자고 결정했다. 단, 짧고 간단한 운동으로 시작했다. 초반에는 동네 산책, 이후 10분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10분 요가가 됐고, 10분 달리기, 20분 달리기, 30분 달리기가 됐다.


이렇듯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직장생활 등 내 일상이 방해가 되지 않고, 내가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매달 주제와 관련된 목표의 가짓수는 한정된다. 그리고 한정된 그 목표에만 집중한다. 너무 많은 목표와 생각은 오히려 주제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은 계속된다.


물론 내가 한 해를 시작하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지만, 기본적으로 매달 새로운 주제로 시작하는 것이 기본이다. 놓쳤어도, 조금 늦었어도 괜찮다. 매일, 매주, 매달이 새롭게 시작하기 좋은 기회이다. 일주일만, 한 달만 진행하는 것도 다 괜찮다. 

우리 인생은 절대 안정적이지 않다. 언제 어디서든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갑자기 아프거나, 연인과 헤어지거나, 가족과 이별을 한다거나 하는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 나도 이럴 때는 1주, 2주 정도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이 살아가기도 했다. 삶이 당신을 힘들게 할 때는 잠시 멈췄다가 시작해도 괜찮다. 좀 늦어도 괜찮다. 매달이 새로운 시작이다. 단 포기하거나 무한정 미루지는 말자.



'의미 있는 삶 프로젝트' 기본 구성


매달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그와 관련된 목표 2 / 습관 2 / 언어 1 총 다섯 가지 규칙을 정한다.

지금 실행 중인 이번 달 주제 '행동'을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목표는 이번 달에 특별히 집중할만한, 주제와 관련하여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행동이다. 매일이 아니라 때때로 하는 행동일 수도 있다.

습관은 매일매일 지킬 수 있는 작은 행동으로, 장기적으로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행동들을 우선으로 한다. 

언어는 주제와 관련하여 바뀌거나 새롭게 쓰면 좋을 표현을 정해 언어 습관을 바꾸려고 한다. 

Your words reflect your thoughts and your personality.  

내가 쓰는 언어가 나의 생각과 성격을 보여준다.  


단, 간혹 주제에 따라서 위의 기본 틀과 맞지 않을 수 있는 주제가 나올 경우 그 종류나 가짓수가 바뀔 수 있다.


'의미 프로젝트' 효과를 높여줄 유용한 도구 (선택사항)


1. 일기 쓰기 : 일, 주 월 주기로 자신을 돌아보고, 1년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 내용을 기록하기에 좋다. 계속 기록해두면 나중에 자신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록이 된다.

2. 습관 기록장 : 지키고 싶은 습관들을 적고 매일 지켰는지 여부를 체크한다. 개인적으로 V 체크하는 순간을 좋아한다. 작은 습관들이지만 기록으로 남기다 보면 큰 성취감으로 남는다. 간혹 바쁘게 살다가 주제를 잊고 살게 될 수도 있는데 그것을 막아주는데 도움이 되었다.

위 두 가지 도구는 언젠가 이곳에서 자세히 이야기해 볼 예정이다.



'의미 있는 삶 프로젝트' 기본 규칙


1. 모든 집중 주제와 액션들은 내가 즐기면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한다. 

    -이 프로젝트를 내가 즐길 수 없다면 진행하는 의미가 없다. 난도가 높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2. 실천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담을 느낀다며 중지하거나, 내용을 변경할 수 있다. 

    - 이는 실패나 포기에 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중요하다.


3. 매달 말, 한 달을 돌아보고, 다음 달의 주제를 정한다.

    - 좀 더 유연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신기하게도 보통 매달 말일이 되면 다음 달에 집중하고 싶은 분야가 생기곤 했었다.


4. 매주 1회, 브런치에 프로젝트 진행상항 (결과, 느낀 점 등)을 포스팅한다. 

    - 단, 프로젝트를 어느 정도 진행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므로 포스팅 시기는 약 한 달의 갭을 둔다. 1월 주제-> 2월 중 포스팅 


5.  인생에는 항상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프로젝트 집중에 방해가 되는 '변수'가 찾아와도 당황하지 않는다. 그 현재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  (모든 것은 나를 위한 프로젝트이다. 내가 이 프로젝트의 감독임을 잊지 말자. :) 


이제 정말 시작이다.

끝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처음으로 영감을 줬던 책인 '해피니스 프로젝트' 내용 중 한 구절로 포스팅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By doing a little bit each day, you can get a lot accomplished. We tend to overestimate how much we can accomplish in an hour or a week and underestimate how much we can accomplish in a month or a year, by doing just a little bit each day. “A small daily task, if it be really daily, will beat the labours of a spasmodic Hercules.”


매일매일 꾸준히 작은 뭔가를 해나가면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 시간이나 일주일에 얼마나 우리가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는지는 과대평가하는 반면,  

매일 조금씩 뭔가를 한 달, 또는 1년 동안 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지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실되게 매일매일 꾸준히 해나가는 작은 행동이, 헤라클레스의 힘을 능가할 수 있습니다" 


-The Happiness Project by Gretchen Ru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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