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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승민 May 28. 2022

존경스럽지 못한 사람

사회생활을 한다는 건 그만큼 다른 이들과 부딪힐 일이 많다는 거다. 우리가 어른들을 존경하고 부모님이 대단하다고 느끼는 건 수많은 시간들을 견뎌내고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사랑을 주셨다는 거다. 사랑의 표현은 그리 최고는 아닐지라도 그게 최선이었을 테니까.


나 또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본다. 현명하고 존경스러운 어른을 만나는가 하면, 나이에 걸맞지 않게 어리석은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시선으로 들릴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상대를 보면서 배우는 것들은 유익하다. 유독 짜증과 불만, 불평, 험담에 능한 사람을 만나면 겉잡을 것 없이 피곤하다. 한두 번이야 공감하고 흘려보내지만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업무로 지속적으로 마주친다면 그건 스트레스가 분명하다. 한 사람의 기운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때, 그것도 끌어내리려는 에너지가 강해질수록 멀어지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거라고 말하고 싶다. 


프로 불만러는 사실 자기 자신한테 굉장히 불만이 많은 사람이며 본인이 풀어내지 못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투영하는 거다. 까다로운 사람은 자기 뜻대로 돌아가지 않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 이며, 유독 소심하고 조용한 사람은 자기 확신이 부족하다. 특히나 욱하는 사람은 자기감정을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왜 이것까지 알아야 하느냐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백승까지는 아니더라도 8할 정도는 되지 않을까? 그럼 상대가 전한 부정적인 감정을 내 감정의 벽에 통과하지 못하게 한다. 


나쁜 기억의 잔상은 나의 하루를 갉아먹는다. 그럼 나부터 풀어내야 한다. 스스로에게 "아 나 이래서 기분이 나쁜구나", "오늘은 좀 힘들었네"라고 말해보자. 나부터 온전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 때 그들과 달리 나아갈 수 있다. '나'라는 소중한 집에 누군가 도끼로 내려 찍는다는 들 무 저지지 않는 튼튼한 기둥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곧 가치관이고 나의 뿌리다. 


현명하고 존경스러운 사람은 사랑의 표현의 느낌이 다르다. 그들은 스스로 옳은 메시지를 주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으니까. 그것이 곧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것 아닐까. 나에게 더 이기적일 때, 긍정적인 감정은 안에서 밖으로 표현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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