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 칩만 있다면 맥주 10000cc 도 마실 수 있는 걸요
밤이 깊었다.
맥주가 땡긴다.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나니 주전부리 생각이 간절하다.
감자칩, 새우깡, 오징어, 견과류...
이것들을 먹는다면 내 옆구리와 턱밑으로 덕지덕지 살 들이 붙겠지..?라는 공포감이 엄습한다.
그래서 만들었다.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초초초 간단 안주 케일 칩!
난 간단한 안주 없이 술 먹는 게 이 세상에서 거미 다음으로 싫다. 남편은 나보고 'Snack Queen' 이라며 안주를 먹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이다.
이런 내가 올해 다짐한 것 중 하나가 안주 없이 술을 마시는 건데 정말 무언가 간절하게 아삭아삭 먹고 싶은 마음이 들 때 5분 만에 후딱 준비할 수 있는 안주를 소개한다. (사실 다른 안주 옆에 추가로 올려두고 있다)
레시피랄 것도 없다.
오븐과 케일만 있다면 오늘 저녁 맥주 2000cc는 드실 수 있다.
Anyone can cook!
1. 케일을 씻어서 물기를 탈탈 없앤다
난 미리 야채를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냉장고에 넣어두는 편이다. (언제든 바로바로 먹을 수 있어야 하기에)
2.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서 케일과 적당히 섞어준다.
소금을 너무 뿌리면 굉장히 짜지기 때문에 약간만 뿌리는 게 좋다. 나는 완벽한 다이어트 안주로 만들기 위해서 올리브유는 제외하는데 원한다면 뿌려서 같이 섞어줘도 괜찮다. 없이도 충분히 바삭하게 구워지긴 한다.
3. 미리 예열( 200도) 해둔 오븐에 걍 넣는다
자 여기서 오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3분마다 확인하기를 바란다.
우리 집 오븐으로는 보통 3분-4분 정도면 바삭하게 구워진다.
완성
남편이 한번 먹더니 "wow! it tastes like a 김!!!!" 이란다.
김 맛이 난다니. 아마도 바삭 + 짭조름한 맛이라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나는 이 녀석과 맥주 두병을 비워냈다.
건강 바삭 간식, 케일 칩으로 건강한 간식 또는 안주를 만들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