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초록 그린커리, 워~얼마나 맛있게요?!
작년 여름 남편과 태국 배낭여행을 한 달간 다녀왔는데 그때 이 태국 냄새 물씬 나는 그린커리와 처음으로 만났다. '모지 이 푸르스름한 음식은..?' 했던 비주얼과는 달리 매콤함이 혀끝을 찌르면서 태국 냄새가 콧속으로 들어오는 동시에 코코넛의 달달 부드러운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었던 그린커리는 내 입맛을 사로잡았고 남편의 반대에도 한국에서는 살 수 없다고 우기며 그린커리 paste를 짊어지고 귀국행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린 커리 paste를 한국에서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은 돌아와서 발견했지만 남편에게는 굳이 말하지 않았다.
태국 냄새 물씬 풍기는 이 녀석은 사실 paste만 있다면 깜짝 놀랄 정도로 쉽다.
오늘은 그린커리로 사와디캅~ 기분 나는 식사 ㄱ ㅏ즈아ㅏ(한국에서 유행한다고 해서..)
Anyone can cook!
Ingredients
그린커리 paste (5천 원 내외로 구매 가능하다)
코코넛 밀크
양파, 마늘
시금치 (생략 가능)
피쉬소스 (없다면 간장으로 대체)
야채
나는 그린빈스, 콜리플라워, 완두콩을 넣은 커리를 제일 좋아하는데 사실 어떤 야채든 잘 어울린다. 집에 있는 야채를 적극 활용하시길.
1. 준비한 재료를 내 맘대로 썰어준다.
2. 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그린커리 paste를 밥숟갈로 1스푼 넣어서 볶아준다.
생강이나 생강가루가 있다면 양파를 볶을 때 약간 넣어주면 더 좋다. 진짜 그린커리 paste는 완전 초록색이 아닌 약간 물에 젖은 지푸라기 같으니 놀라지 마시길
3. 나머지 야채를 넣고 같이 볶다가 코코넛 밀크 (200ml) + 물 반컵을 넣어준다.
야채를 먼저 볶았어야 하는데 딴생각하다가 코코넛 밀크를 먼저 넣어버렸지만 맛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 코코넛 밀크를 넣고 그것보다 약간 적게 물을 넣어주면 된다.
4. 자 이제 뚜껑을 덮고 중 약불로 10분 정도 바글바글 끓여준다.
4. 야채가 익었으면 불을 끄고 피쉬소스 1스푼 + 후추를 넣어주고 시금치를 넣는다.
피쉬소스가 없으면 국간장으로 대체하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하면 된다. 간을 한 후 시금치를 넣고 휘적휘적해주면 완성이다.
내가 사용한 그린커리는 paste는 많이 맵다. 매운 정도가 한국음식의 혀끝에서 느껴지는 매운맛이 아닌 먹었을 때 헛기침이 나오는 매운맛이라서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방콕 스멜 가득하고 즐거운 점심, 저녁식사되시길 바라며, 오늘도 코쿤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