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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교육 Mar 28. 2021

부족한 점은 없을까?_화산노트(15)

부족한 점은 없을까?     

완벽은 없다 할지라도 나는 언제나 완벽을 추구하리라.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Peter Druker, 1990)가 남긴 말이다. 학교에 대해서 너무 좋은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닐까, 학교를 연구하면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부분은 없을까를 스스로 고민하면서 이 챕터를 준비해보았다. 학부모가 정보를 모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좋은 정보도 의미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정보도 자녀의 진학을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다. 

그러면 학교의 단점은 없을까? 단점이라는 표현을 쓰기보다는 보완을 위한 방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먼저 학교에 대해서 하나씩 생각해보면 먼저 시험과 학습이 강하다는 점이 때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험, 학습이 많은 만큼 분명 학교를 쉽게 생각하고 진학하거나 준비를 하고 오지 않은 경우라면 이 부분은 학생에게 학교의 시스템이 큰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험과 학습이 초등학교에서 경험하던 단순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오지 않으면 이 부분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고 학교도 학생 개개인의 모든 것을 보육교사처럼 챙길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서로가 톱니바퀴가 빗맞는 것처럼 작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부분으로는 학생별로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일단 기본적인 규칙과 생활이 익숙하지 않다면 학교의 아침 점호나 저녁 점호를 비롯한 시간들이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아무래도 분명한 건 학교와 집을 오가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을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환경에서 살던 학생들은 이런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고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대부분 자기의 공간에서 편하게 지내고 공부를 하고 싶을 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 보니 이렇게 예전과 같이 규칙이 엄격한 학교생활의 적응이 힘들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서로에게 언제든 장점도 될 수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숙 환경에서 꼭 선, 후배 간에 좋은 일만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사건, 사고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모르는 사람과 생활을 하다 보면 반드시 나와 맞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 때문에 싸움이 나기도 할 것이다. 때로는 그런 게 신경 쓰여서 공부가 잘 안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 환경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그런 부분을 해결해나가는 것도 살면서 배워야 할 능력이다. 적어도 같은 학년끼리 2인 1실을 쓰는 시스템의 학교보다는 아무래도 화산중학교의 기숙사 시스템이 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배울 것은 많기 때문에 꼭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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