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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교육 Mar 28. 2021

한국어책과영어책 비교분석_청심노트(15)


한국어책과 영어책 비교 분석          

영어 공부 방법을 이야기하면 수십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눈에 띄는 공부 방법은 영어 독서의 원서를 한국어책과 함께 번역을 비교해가면서 읽어 나가고 거기서 관련된 어휘를 읽어 나간 친구였다. 이 학생의 방법은 영어책을 아주 쉬운 책을 하나 정해서 영어 원서를 독해하고 그것을 한국어로 번역된 책과 비교해가면서 읽는 방법이었다. 처음에는 ⟪어린 왕자⟫로 시작했던 독서를 시작으로 조지 오웰의 ⟪1984⟫까지 읽게 되었다. 혹자는 ⟪1984⟫는 쉬운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고 싶겠지만 지금 당장 원서를 사서 ⟪1984⟫를 읽어보기를 바란다. 대강의 줄거리 파악 정도라면 모를까 정말 제대로 읽어나가면 상당히 어려운 것이 ⟪1984⟫이다. 어린 왕자를 시작으로 영어 원서를 해석하고 한국어 번역과 비교해서 자신의 번역이 왜 다른지를 찾아내면서 생겨나는 어휘를 꾸준하게 공부하는 방식이었다. 사실 이 방법은 시간이 학원에서 독해 문제집을 풀고 채점하고 하는 방식보다는 시간이 많이 소모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영어 어휘의 스펙트럼과 문장 구성력, 독해 능력의 향상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그 향상이 부모님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수준을 가져오지만 사실 우리는 그렇게 공부를 하지 못한다.     

“책을 하나 정해서 영어 원서를 독해하고 그것을 한국어로 번역된 책과 비교해가면서 읽는 방법이었다.”     

정말 이 학생의 방법은 영어를 공부하는 가장 기본의 정석이면서 상당한 끈기를 요구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꾸준히 오랜 시간을 들여서 공부를 했고 중 2 정도에 조지 오웰의 ⟪1984⟫를 쉽게 읽어나가고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까지 짚어나가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모두 다 어릴 적부터 영어유치원부터 영어에 수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토플, 텝스 공부를 했겠지만 학생의 영어 실력을 뛰어넘는 동년배 학생을 본 기억은 많지 않다. 정말 시간은 다소 오래 걸릴 수 있지만 학생이 가진 끈기로 가장 큰 효율성을 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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