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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교육 Mar 28. 2021

하기싫은수학, 과학Link해서공부_청심노트(16)

하기 싫은 수학과 과학을 Link해서 공부한다          

과학과 관련한 아이디어는 대체 어디서 얻어야 할까? 많은 부모님들께서 최근에 아이가 이과 학과를 지망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보내주신다. 취업난과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볼 때 아무래도 이과가 진학을 위한 대학 정원수가 취업에 다소 유리하다는 관점 때문에 이런 의견들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것이든 좋다. 다만 과학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을 것인지 또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과학 공부라고 하면 반드시 과학 문제집을 풀고 외우는 것을 생각한다. 나쁜 방법은 아니다. 다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효율성 있게 공부를 할 수 있는가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학생의 방법은 공부 방법이기보다는 공부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중학교 과학책은 고등학교 교과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으로 구분되어있기보다는 필요한 영역을 가르치는 단원으로 구성되어있다. 중학교 과학은 교과목별 구분이 아니라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특정한 단원의 결합이 많다. 이 학생의 방법은 수학과 과학책에서 물리 교과와 필요한 내용들을 이어서 공부한다는 것이다. 수학의 기본적인 개념과 연산 그리고 사고력의 응용이 결국은 과학에서의 물리와 연결되어있는 경우가 많고 물리의 많은 법칙들과 계산 등의 과정이 수학과 같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항상 수학 공부와 과학 공부를 같은 날에 함께 공부를 했다. 사실 아주 단순한 접근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수학이고 과학 중에서도 물리를 제일 하기 싫어한다는 이 고질적인 모든 학습의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학생 스스로도 수학과 물리가 매우 힘들지만 비슷한 과목이기 때문에 같이 공부를 하는 것이 더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이 사실상 관련된 교과목을 오래 공부한 성인이거나 혹은 전공자 나이면 교육을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생각하기 쉽지 않은 나름의 전략이었고 이제 겨우 11살이라는 나이를 감안할 때 상당히 놀랄만한 수준이었다. 혹자는 부모가 가르쳐준 것이라고 비평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만난 당시의 학생은 정말 스스로 그런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을 가진 학생이었다. 그렇게 평소에는 수학과 과학을 먼저 연결 지어 공부해서 효율성을 높이고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암기가 필요한 화학과 생명의 공부는 방학 기간을 활용해서 개념의 암기와 문제 풀이를 중심으로 해나갔다. 개념 암기가 정확하게 된 것을 확인하기 전에는 문제를 풀어나가지 않는 방법을 택했고 이런 방식으로 모든 개념을 암기하는 게 먼저 시간을 투자했다. 단순하게 모든 아이들이 수업 한 번 듣고 혹은 개념 한 번 보고 문제를 푸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전략이었다.     

“평소에는 수학과 과학을 먼저 연결 지어 공부해서 효율성을 높이고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암기가 필요한 화학과 생명의 공부는 방학 기간을 활용해서 개념의 암기와 문제 풀이를 중심으로 해나갔다.”     

모든 개념을 다 확인한 다음에 문제를 풀어나가고 문제를 풀어나가면서도 언제든 개념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면 문제집을 여러 권 두고 빠진 개념이 없는지를 스스로 비교해가면서 공부했다. 이렇게 여러 권을 두고 공부를 하다 보니 아주 사소한 내용까지 세밀하게 다 공부할 수 있었고 이런 것들은 과학의 기초 상식뿐만 아니라 큰 실력이 되어갔다. 문제집의 개념 공부를 위해서 여러 권을 비교해가면서 읽고 비슷한 과목과 연결 지어 공부하는 등의 전략은 학습 전략을 연구하는 나로서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것들을 이어서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의 끈기와 센스가 매우 부럽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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