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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연복 Mar 18. 2021

먼저 해 먹자

기득권 세력들의 한탕 주의


청년 실업률은 두자리 숫자에 머무르고 고용률은 40% 대에 고정되어 있다.

일자리에 진입한다는 것은 동아줄을 바늘구멍에 넣는 것보다 힘들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청년들은 아예 본인에게 적합한 직업에 대한 선호도나 적성 등 '무슨 일을 할 것이며 어떠한 가치로 삶을 영위할 것인지'의 직업에는 관심이 없고 공무원, 공공기관, 대기업 등 '안정적인' 직업과 직장을 선택한다.


그 잘난 암기력이 좋다는 것 하나로 영혼도, 창의력도, 협동심도, 이해력도 없는 자들이 선발된다. 이들 중 일부는 산성도 없이 혈세나 독점적인 사업수익으로 운영되는 공직의 자리에서 안일무사하고 직무를 회피하고 더 나아가 비리를 저지른다.


그 예가 지금 한참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LH공사 땅투기 사건일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겉으로 표출된 조그마한 사건일 뿐이다. 이들의 무사안일, 직무와 책임회피, 수동적인 공급자 위주의 행정편의주의 등이 국가와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폐해는 LH공사의 땅투기 사건에 비위할 수 없을 정도로 위중하다 하겠다.


이는 직업관이 무너진데 따른 것이다. 우리들은 채용의 공정성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재직하고 있는 기성인들의 불공정 행위에는 무감각하다.

 

이번 LH공사와 같은 불공정 행위가 근절되기 위해서는 직업관이 바로 서야 한다. 보이는 것에만 일시적으로 울분을 터트리는 냄비근성이 아니라, 전체적인 시스텡을 정비하고 의견을 제시하고 개선하는 창의적인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이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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