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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n Apr 27. 2021

틈을 내어-

숨을

온몸에 힘을 가득 쥐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꼭 어딘가라도 

가야겠다는 마음이 

20시간도 채 보내질 못할

제주도를 가야만 했다.



힘을 빼고 한없이 걸으며

아무 계획도 없었다.



긴장 상태를 조금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었던 저 순간을 다시 기다린다.


틈을 내어 숨을 크-게 쉰다.

저 날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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