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티룸은마무리하며
1년이 지난 우리의 첫 공간인 연남티룸에서 감사한 마무리를 했다.
연남티룸은 신기하고 묘한 공간이다.
온라인으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던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며 동네 친구가 되어
차를 핑계 삼아 안부를 건넬 수 있게 해준 곳이다.
이 공간에서 맥파이앤타이거를 처음 만났고
이 공간에서 세미님과 만기님을 처음 알게 되었고
이 공간에서 나의 틈을 항상 보듬어준 우정과 찬희가 있었다.
이 곳은 낯선 서울이 생각보다 따뜻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담백한 사람들과 생각이 뻗치는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어 우주와 철학을 이야기하기도.
아침 출근할 때에 정확한 시간을 재서 움직인다는
소소한 이야기를 하기도.
다정한 시간들을 만들어준 연남티룸에서
덕분에 1년을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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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티룸의 마지막 날을 함께해준
앞으로 이 공간을 운영해주실 본디님.
비건빵이 이렇게나 다양하고 맛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당참과 수줍음이
공존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멋진 분이셨다.
그리고 생각하기 나름. 동화 같은 이야기와
천진난만한 아이와 같은 생각들. 그리고의 생각하기 나름의 이야기들.
협소한 공간이었지만, 그 안에서 우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준 공연. 오랜만에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 감사했다.
덕분이다.
꺼내볼 수 있는 추억은 오늘도 나를 몽글하게 한다.
연남티룸에서의 마지막을 함께 나누었지만
과연 마지막일까.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즐거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순간은 또 올거기에-
슬프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