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스 메이킹
차를 마시다 보면 찻잎은 매번 버려진다.
다시 쓰임을 줄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
향을 만들었다.
차의 시간에 남겨진 찻잎들을 모아
볕이 잘 드는 창가에서 말렸다.
아침저녁으로 앞뒤로 번갈아가며
모든 면이 마를 수 있도록 뒤집어 주었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
그리고는 마른 찻잎을 분쇄하여
선향과 뿔향을 만들었다.
차의 향은 비교적 덜했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나무의 향이
꽤나 괜찮았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이렇게나 향을 만들고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향의 연기를 멍하니 본다.
다음엔 또 어떤 향을 만들어 볼까.
신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