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스
길을 걷다 문득 보게 된 애기똥풀
이름만 들어봤지 생김새를 오랫동안
바라본 적은 처음이었다.
잎과 줄기 속엔
노란 액이 나온다.
그래서 애기똥풀이었구나 싶다.
애기똥풀은 독성이 있지만
상처 난 곳에 바르면
아픈 것이 나아지는 효과 있다고 한다.
예전에 약재로도 사용했고
약재로는 ‘백굴채’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기관지가 약한 편인 나는
애기똥풀로 향을 만들어볼까라며
말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르더라도 노란 액이
그 안에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있었다.
향을 만들고 나니 손이 노랗게 물들었다.
봉숭아 물들이는 것처럼 할 수 있을까.
애기똥풀은 염색도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