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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의 링킹노트

vol 6.

by Orn

증발되는 순간들을 적고 싶어 링킹노트를 만든 지 벌써 3년.

그리고 여섯 번째의 링킹노트가 어제부로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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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링킹노트에는 어떠한 것을 담아 볼까. 라며

이전에 썼던 노트를 다시 뒤적거렸다.


이십 대 중반의 나와 지금의 나는

사람은 같은데, 쓴 글들을 보면 다 제각각이다.

내 안에 나는 무수히 많다.

꼰대 같은 나도. 감정이 많은 나도. 날것의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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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감각을 다채롭게 표현하는 글을 적어봐야겠다.

감각을 밀도 있게도. 그리고 공감각적인 순간도.


-


사실, 일기와 같은 나의 노트는

쓰기 싫은 날엔 쓰기 싫다고 적는다.

그 말 조차 쓰기 싫은 날엔

연필로 선하나 긋고 끝날 때도 많다.


그래도 하루를 나열하는 이 순간이

나중에는 그 순간을 떠올릴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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