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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르헤지아 May 12. 2022

2022 예비창업자패키지 발표 통과, 선발예정자로 선정

제주도에서 밥 벌어 먹기 

2022 예비창업자패키지에 지원했다. 


3월 17일까지였던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고 4월 13일 서류 통과 소식을 받았다. 


그리고 4월 27일 오후 11시 30분에 발표 평가 순서가 있었다. 



제주벤처마루 건물에 주차를 하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층으로 올라갔다. 


안내해주시는 분들의 설명을 들은 후,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받았다.


발표 전에는 사실 떨리지 않았는데, 막상 심사위원분들이 앞에 계시니 떨면서 발표 내용을 설명했다. 


떨면서, 다 설명하기는 또 처음. 



발표 시간은 10초 초과됐고 질의 응답 시간은 17분 정도 소요됐던 것 같다. 


내가 받은 질문은 대체로 다음과 같았다. 


- 사업 아이템의 주요 핵심 시스템을 어떻게 잘 구현할 수 있는가?


- 타켓 소비자층이 너무 넓은거 아닌지? 


- 과연 이런 사업 아이템이 수요가 있을까? 사업성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디테일한 질문이 아니고 큼지막한 질문들이었다. 


사실 사업계획서는 제출 일주일 전


발표는 발표 평가 4일전부터 준비했다. 



더 열심히 오랫동안 준비해야 했지만, 그동안, 거의 2년간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있었고


나는 실제 사업을 약간 수행하고 있었기에 수월하게 답변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나에게 적대적으로 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더 좋은 제안을 하고, 더 좋은 의견을 제시 하기 위해 발언한다고 생각하고 답변해야 한다고


미리 주워들은 바 있다. 



실제 생각해보면, 위원님들의 말씀 중 크게 틀리거나 잘못 짚은 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좋은 의견에 대해서는 수용하겠다는 의사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기도 했다. 


디펜스해야 할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디펜스했다. 



그리고 며칠 전, 발표 평가도 통과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특이하게도 [선발예정자]라고 소식을 전해 주었다. 자격 검증 과정이 남아 있어서, 이를 완전히 마친 후 누리집을 통해 [최종 선발] 공고를 한다고 한다.




물론 현재, 완전히 확정 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내 사업 자체를 인정 받았다는 것에 기쁨이 가장 크다.


내가 구상하고 실행해 온 것을 인정 받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아울러 더 나아갈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확신과 자신감을 얻었다. 



예창패를 준비하면서 실질적인 팁을 얻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정리해 드리자면, 


- 이제 창업자의 역량이 매우 중요해졌다. 창업 동기는 물론이고 이 사람이 이 아이템을 해나갈 만한 능력이 있느냐를 잘 서술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창업 아이템과 관련된 경력,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해 보여서 수월했다. 혹시 내가 해오지 않았던 분야를 새롭게 시작한다면, 동기를 잘 서술하고 어떻게 이를 해나갈 수 있는지 입증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 예비창업자패키지는 실제 수익성'만'보고 뽑는게 아니라, 실현 가능성'만' 보고 뽑는게 아니라고 들었다.(심사위원 경험자분 말씀) 이런 오해들을 불식 시키기 위해 공고문에 평가 기준 등을 5번 이상 꼼꼼히 살펴보시길 권해드린다. 


- 실제 아이템을 진행시켜 본 경험도 상당히 중요해졌다. 그러니 뭐라도 해보고 신청하는 편이 좋다.


-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투자 해야 할 때, 무엇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겠는가? 은행은 상환 능력을 평가한다. 이건 정부에서 예산을 만들어 주는 것인데, 그 투자가 가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난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선발 예정 통보를 받고 나서 아내와 같이 약간의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사실 아내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까지 크게 고통받지 않고 하지 못했을 수 있다.


옆에서 물심양면, 군소리하지 않고 도와주고 지켜봐주는 아내에게 고마울 따름이었다. 



최종 선발이 완료되면 앞으로 적지 않은 돈을 가지고 사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


여러가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일단 채용 문제가 있다. 


그리고 예산 관리 문제. 


개발 문제 등등 여러가지 문제가 앞에 산적해있다.



이런 부담감을 안고서 한발 한발 뚜벅뚜벅 걸어 가야 하다니, 


내가 언제 이렇게까지 변해왔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제주도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꿈을 꾸면서, 느끼는 바가 많다. 


그리고 매일매일 새롭게 스쳐가는 사람과 사물, 풍경, 세상을 바라보면서


더 크고 새로운 꿈을 꾼다. 


아직은 마음과 손이 덜 풀려서, 다 써내기 어렵지만, 점점 더 써내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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