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1, 2022
나는 중학교 때 처음 일 년 정도 바이올린을 배웠다. 개인교습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30분 그룹 레슨을 받는 학교 특별활동이었다. 그 기억이 좋았던지, 꿈에서도 바이올린을 연주할 정도였지만 실제로 더 배울 기회는 없었다. 대학생이 되어 일 년 정도, 결혼 전 회사를 다닐 때 또 일 년 정도 레슨을 받았다.
기본기도 없어 엉망진창이지만, 여전히 바이올린을 가끔 켠다.
이런 내 욕심 때문인지, 아이들에게는 꼭 악기 하나씩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곧 7살이 될 첫째 아이가 바이올린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안 되었다. 아이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티가 났는지, 아이가 “엄마도 선생님에게 배우지?” 묻는다. “엄마까지 교습받을 여유는 없어서”, 하고 솔직히 대답해 주었더니, “그럼 내가 열심히 배워서 엄마 가르쳐줄게. 지금은 아직 안되지만!”이라고 대답한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