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전념을 다해 하루를 지내본 적이 언제였던가 싶었다. 적당히 피로한 몸과, 순수한 만족감을 느끼며 내일을 기다리는 잠자리. 그런 충만함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있다. 저녁 9시에 자서 아침 5시에 일어나기. 금요일이나 주말이 되면 그 패턴이 무너지지만... 평일만큼은 지키려고 한다. 그 와중에 수면시간은 8시간이다...
일어나서 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다. 그 이후에는 출근 전까지 할 일을 한다. 집에서는 잡생각이 많아져서 회사 근처 24시 무인카페에 간다.
요즘 하는 일은 수첩에 적어두었던 생각들을 파일로 정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잘했던 일을 하나 뽑으라면, 수첩을 사서 적었던 것이다. 2016년부터 적기 시작한 수첩에는 지금의 고민과 비슷한 것들이. 이미 해결되고 지나가버려 잊은 일들이. 아직도 검은 글씨만 읽어도 심장을 관통하는 일들이 적혀있다.
한동안 글을 못쓰고 있었다.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읽으면 읽을수록 이리저리 흩어져있는 생각들을 하나로 엮을 수 있지 않나 싶었다. 그 무언가를 생각하면 답답함과 들뜸이 함께 나를 눌러, 쓰지 못하고 있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하나의 무언가로 정리해야 하고 써야 한다고 느낀다. 오늘은 9시에 바로 잠들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