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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꼽슬이 Jul 28. 2024

덴마크에 드디어 도착했다

이민가방 4개는 너무 힘들어

부다페스트 3박 여행을 마치고 드디어 덴마크로 가는 날


우리는 LCC인 노르웨이 항공을 타고 코펜하겐을 경유하여 올보르로 왔다.


LCC는 수하물을 엄격하게 측정한다고 해서 우리는 아침부터 23kg에 맞춰 다시 짐을 싸느라 난리부르스를 해야 했다.


그러고 나서도 공항 가서 무게 재고 다시 싸고...

해외이사를 하면 좋으련만 유럽은 EU 외 지역에서 들어오는 물건은 중고와 새 제품을 막론하고 엄청난 관세를 매긴다고 하여, 우리는 이민가방 3개와 수하물용 캐리어 1개, 기내용 캐리어 3개, 백팩 3개에 꼭 필요한 것만 꼭꼭 눌러 담고 덴마크로 1년 살이를 떠났다.


모바일 체크인을 하고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인심 좋은 할머니 직원의 도움을 받아 셀프 백드롭을 하고 나니 시간이 너무 없었다.


보안검색대를 지나자마자 면세코너에서 덴마크에 이미 5개월째 살고 있는 친구네 가족과의 해후에서 마실 Tokaji 와인 한 병 샀을 뿐인데 항공기 문 닫으면서 들어가는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몇 년 전 제주 갈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땐 그래도 국내선이었는데... 여긴 우리 빼곤 한국사람은커녕 동양인도 보이지 않는 유럽 항공... 조금 부끄러웠다.



다행히 연결편도 같은 항공이라 경유지인 코펜하겐에서 짐을 찾아 다시 부치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감사하며, 저녁을 먹을 곳을 찾는데...


와! 엄청난 물가를 실감하는 순간이 벌써 와버렸다.

수제인 듯 보이긴 했지만, 버거 하나에 200 dkk.  즉 한화 4만 원에 해당하는 가격이었다. 그래도 딸이 맛있어하니 괜찮다 ㅎㅎ 우린 스뫼르브뢰드 하나씩 먹고, 후렌치프라이 조금 얻어먹고 땡 했다

Carls 에서 먹은 스뫼르브뢰드와 수제버거

올보르 공항 도착.

수많은 짐과 택시를 기다리는 일행들

먼저 와서 살고 있는 친구에게 배운 대로 Dantaxi 앱을 깔아 가장 큰 택시를 불렀다. 1시간 기다린 후 도착한 택시에 짐을 싣고 숙소에 가니, 다행히 엘리베이터는 있었으나 반층을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 구조였다.

23킬로짜리 이민가방을 들고 계단이라니 ㅜㅜ 그래도 남편이 함께여서 얼마나 다행인가. 나 혼자였음 정말 포기하고 싶었을 듯..

우리 가족이 10일간 묵을 숙소와 거기서 보이는 전경

12시가 다되어 도착했고, 씻을 짐만 대충 풀고 우리는 깊은 잠에 빠졌다... 고 생각했는데...




이곳은 바닷가.. 새벽 갈매기 울음소리가 시차적응 안 된 나를 새벽 네시도 안되어 깨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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