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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Nov 14. 2024

베트남에서 최고는 '마사지'

베트남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고 하면,

그건 아마도 베트남에서 먹었던 음식이 아닌,

베트남에서 받았던 마사지가 아닐까?


베트남에 왜 그렇게 마사지 샵이 많고, 유명한지 몰랐다.

미디어에서 볼 때마다 생각했다.


마사지 샵이 많고, 유명한 건 가격이 저렴해서인가?

그도 아니라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마사지를 잘하기 때문인 건가? 하는 생각.

그런데, 베트남에서 마사지를 받고 나서야 알았다.


베트남에는 한국과 달리 마사지샵이 굉장히 많고, 발달해 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베트남을 방문한 여행객은 한국인들이 많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베트남에서 정말 많이 걷는다.

그러니, 발도 붓고 몸도 피로한 건 당연하다.

그런 사람들이 찾는 게 뭘까?



바로 마사지샵이다.

발마사지, 전신 마사지, 귀 청소 등등 그러한 종류의 마사지 샵이 발달한 건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겠지.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루종일 걷고 걸으니, 발에 무리가 오고 몸 전체가 뻣뻣하게 굳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은 마사지 샵에서 몸을 풀고 싶다는 생각까지 이어졌다.


마사지샵을 방문하니, 한국의 프리미엄 미용실과 같은 서비스가 이어졌다.

다과와 함께 마사지를 받고 싶은 부위를 체크하고, 강도와 기타 등등의 설문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곱게 차려입은 한국말을 잘하는 현지 직원의 친절한 응대가 이어졌다.


우리는 샵의 위층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1시간 30분가량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를 받을 당시 내가 가장 걱정했던 건,

내가 갖고 있는 허리디스크 문제였다.

여전히 허리 디스크가 터져있어 신경이 눌리는 상태였기에 누가 몸에 손을 대는 것 자체가 예민한 상태였다.

특히나 허리 부위를 잘못 건들면 뜨끔! 하면서, 아예 걷지 못하게 될까 봐 그것이 가장 두려웠다.

그만큼 나의 허리 상태는 좋지 못했다.


그렇게 긴장과 불안감 가득한 상태로 마사지를 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나를 담당하던 관리사 분이 내가 허리가 안 좋은걸 내 몸을 만져보고 아는 것 같았다.

손길에서 이미 그걸 알고, 필요한 부분을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긴장 가득한 상태로 1시간 30분을 받고 나자 꽉 굳어서 아프던 허리가 신기하게 아프지 않게 되었다.

또, 무거웠던 다리는 어찌나 가볍게 느껴지던지.


개인적으로 평을 하자면 한국의 도수치료 보다 낫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그만큼 내 몸에 대해 알고 정확하게 풀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글을 쓰는 지금도 그분께 감사한 마음이 드는 건 그만큼 정성 들여 관리해 주셨기 때문인지도.


만약, 베트남을 여행할 일이 있다면 꼭 마사지를 받아 볼 것을 추천한다.

물론, 샵 마다 관리사마다 차이는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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