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나다운 나’에 가까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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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을 위해 잠시 숨 고르기가 필요한 순간.
책과 함께 심신을 정렬해 볼까.
editor KIL BO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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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나다운 나’에 가까워지기
창작자의 안식처, 프레농
2005년 파주 헤이리에서 시작해 국내에 북스테이 문화를 선도해 온
‘모티프원’의 두 번째 챕터.
프랑스어로 ‘이름’을 뜻하는 ‘프레농’은
창작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한층 더 깊게 탐구하기 위해 탄생한
아트스테이다.
두 공간은 한 정원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감싸듯 자리한다.
공용 거실 겸 갤러리, 주방, 일곱 개의 객실로 구성된
프레농의 일관된 디자인 언어는 다름 아닌 긴 형태의 책상.
공간의 크기와 방향, 사용자의 시선, 팔의 각도까지 고려해
모든 책상을 직접 제작했다.
서랍이나 장식을 과감히 덜어내 사용자가 ‘읽고 쓰는 행위’에 집중하도록 했다.
또한, 통창을 극대화해 정원의 나무와 산의 능선 등
자연 요소를 실내로 드리우는 반면,
전동 암막 블라인드와 커튼으로 빛의 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모티프원의 서재도 함께 이용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20여 년간 전 세계 여행자의 흔적을 고스란히 살펴볼 수 있다.
프레농의 객실에서 정원을 지나 모티프원의 서재에 이르기까지,
기록으로 가득한 세계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순간,
우리는 조금 더 ‘나다운 나’에 가까워져 있을지도 모른다.
1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지난 9월 말 문을 연 아트
스테이 프레농(Pre´nom).
2 ‘ㄷ’자형의 서재를 갖춘
객실 비라즈카(Wiraszka).
디터 람스 비초에
620 빈티지 체어와
톨로메오 조명을 뒀다.
3 경쾌한 노랑 컬러와
유연함이 포인트인 X라인
체어가 넓고 긴 책상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4 총 일곱 개의 방으로
구성된 프레농 객실에는
이나리 대표와 가족이 직접 만난,
존경하는 인물의 이름을 붙였다.
PRE´NOM
@motif.1_prenom
#엘르 #아트스테이 #북스테이 #프레농 #헤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