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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리 YLLYJ Sep 30. 2024

현대카드는 한국에서 '이것'을 가장 잘하는 기업이다

현대카드 기업 컨셉 분석 2024 ver #현대카드기업분석




 CEO 인터뷰 

금융에서 벗어나, ‘디지털 컴퍼니’로 가는 현대카드


“ 저는 카드업에서 좀 벗어나는 게 목표예요.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금융과 상관없는 분야에서 매출을 올리는 게 그다음 목표입니다. 디지털 컴퍼니로 가는 거죠. “
- 현대카드 CEO 정태영, (디자인+ 미디어 인터뷰)
현대카드 CEO 정태영









 비즈니스 전략 

'금융 테크'로 간다


✔ 최고의 ‘챔피언 브랜드’들과 함께 PLCC 시장을 공략하는 것   

- 현대카드 CEO 정태영, CEO Message


GPCC와 PLCC 비즈니스 모델을 동시에 성공시킨 세계 유일의 신용카드사인 현대카드는 고유 카드 상품뿐 아니라, 주요 소비 영역의 1위 플레이어와의 단독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PLCC 비즈니스를 통해 수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PLCC는 세계 최초의 데이터사이언스 기반 PLCC로, 19개 파트너사가 현대카드의 AI·데이터사이언스 역량을 활용해 2000여건의 데이터 협업을 진행해왔다.

또한, 강력한 브랜딩과 세련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현대카드 소개 PDF, 2023









 프로덕트 디자인 전략 

'시장의 기준점' 되기


✔ 현대카드가 다른 기업의 레퍼런스가 되는 것   

- 현대카드 CEO 정태영, 현대카드 DIVE 유튜브 브랜딩 강의


프로덕트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시장에서 인용당하기 쉬운 기준점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해요.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의 기준점이 되어야 하죠.


무슨 프로덕트를 만들던지 ‘A사의 무슨 물건에 해당하는 제품이야’라는 얘기를 할 수 있다면, 카드 시장의 룰을 유리하게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힘이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대카드 같은 경우, ‘현대카드 M’에 1, 2, 3이란 걸 붙이는 이유는 숫자는 종류 구분이 아니라 등급을 부여하며 연회비/혜택을 바꾸면서 시장의 기준점이 되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전략을 만약 평면적으로 펼쳤다면, 시장의 기준점이 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슬로건 

'변화의 설계자'로 카드 업계 1위 노린다


✔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Architect of Change)


현대카드 앱의 스플래시 화면 중앙을 떡하니 차지한 말이다. 과연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Architect of Change)는 상품, 디지털, 브랜딩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신용카드업을 설계해온 현대카드가 ‘변화의 설계자’가 돼 또 다시 현대카드만의 ‘룰’과 ‘영역’을 만들어 간다는 태도를 표현한 슬로건이다.


가장 먼저 추진하는 변화는 상품 체계의 개편으로, 현대카드는 그동안 복잡했던 서비스와 혜택을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정리하고, 모든 카드에 걸쳐 통일성 있는 체계를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카드시장의 복잡한 혜택 구조와 까다로운 이용 조건, 유명무실한 서비스로 인해 고객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상품 개편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의 목표는 신규 카드 발급의 양과 질을 모두 성장시켜서 시장에서 1위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광고 채널과 신규 회원 모집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마케팅 환경에서 앞서가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전통적인 금융 업계 뿐만 아니라 커머스와 게임 업계와 같은 비전통적 경쟁자들과도 경쟁하고 있다. 더 넓은 시장에서의 성공을 추구하며 미래를 준비해가고자 한다.









 기업 성과 

2024년 기준 현대카드가 이룬 성장과 부진



✔ 1위 신한카드와 단 7백 억 격차


현대카드가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크게 늘리며 카드업계 시장점유율을 흔들고 있다.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1위사 신한카드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모습이다. 2위를 기록한 현대카드 이용실적은 81조1371억원으로 1위와 격차를 700억원까지 좁혔다. 전년 동기 이용실적이 71조 6187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6조 원 이상을 따라잡은 셈이다.


딥 전략과 플랫폼 진화를 통해 라이프앤 파이낸스의
시장 지배력 강화하는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1등 사업자의 핵심역량인 딥(Deep) 전략과 함께 플랫폼 기업을 향한 새로운 진화(pLay)를 추가하여 라이프앤 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자 한다.


또한 이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 세부 실행 전략으로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P), 신성장 수익 다각화(L), 데이터와 디지털 활성화(A), 문화 대전환(Y) 등의 4대 아젠다(P.L.A.Y)를 제시했다.


특히 신성장 수익 다각화를 위하여 마이카(MyCar)/마이샵(MySHOP)/뉴올댓 등 생활 플랫폼 영역을 확대하고 오픈뱅킹(Open Banking)/마이데이터(MyData)/마이크레딧(MyCredit) 등 미래사업 고도화와 종합지급결제업의 새로운 접목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tnews




✔ 불황형 실적?


현대카드는 24년도 상반기 순이익이 소폭 증가해 현상 유지 수준에 머물렀다.


실적이 없어도 모바일 영역에서 최대 1.5%가 할인되고 2.5%가 적립되는 ‘현대카드 제로 모바일 에디션2′를 지난해 5월 단종했으며, 대표 카드 중 하나였던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2′와 ‘현대카드 제트 패밀리’를 비롯해 ‘현대카드 엠엑스 부스트’도 모두 발급이 중단했다. 업황 부진을 이유로 무이자 할부 기간을 축소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2022년부터 좋은 카드, 수익이 나지 않는 카드들을 단종시키기 시작했다”라며 “1분기 실적은 사업을 잘 해냈다기보다 비용을 최대한 줄여서 거둔 ‘불황형 실적’에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


Comment WHY?

먼저, 업황 부진 속에서 수익성이 낮은 카드 상품들을 단종시키고, 무이자 할부 기간을 축소한 것은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도모했지만, 장기적인 고객 충성도와 시장 점유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LCC 사업모델과 데이터 사이언스 투자에 집중해왔지만, 이러한 혁신이 즉각적인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상품 체계 개편과 함께 복잡한 혜택 구조를 간소화하려는 노력은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는 긍정적인 방향이지만, 변화가 시장에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대카드는 비용 절감과 상품 단종으로 인해 단기적인 '불황형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PLCC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의 성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카드 소개 PDF, 2023










 기업 성과 

현대카드는

페르소나 싱크로나이제이션을 가장 잘하는 기업



✔ 현대카드의 브랜딩 철학은 무엇인가?


현대카드는 브랜딩을 한 마디로 ‘페르소나 매니지먼트’라고 정의한다.


'그 기업다움'을 종합적으로 풀어내고 상품과 통일시키는 것, 즉 싱크로나이제이션(Synchronization)하는 것을 브랜딩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은 전초적 과정을 거치며 현대카드만의 도구를 사용한다.


1. 수천 개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그룹핑

2. 이미지를 통해 단어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해석

3. 브랜드를 대표할 3개 이하의 핵심 단어 선정


이 과정에서 '신뢰'나 '혁신' 같은 일반적이고 도구적인 단어들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이므로 배제하고, 독특한 'Edge'와 '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한다. 현재 현대카드를 정의하는 세 단어는 'Bold', 'Insightful', 'Witty'이다. 이 단어들은 4-5년간 모든 제품, 광고, 이미지에 반영된다.(24년도 기준: 4년째)


@현대카드 정태영 CEO 유튜브 강의 2화 ‘브랜딩하기’




✔ 현대카드는 어떤 브랜드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는가?


현대카드는 Bold(대담함), Insightful(통찰력), Witty(재치)라는 세 가지 브랜드 페르소나를 지니고 있다. 

 

Bold

현대카드는 대담한 선택과 결정을 내리는 브랜드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제안한다. 이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나타난다.


Insightful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요구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이다. 데이터 분석과 고객 피드백을 통해 더욱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Witty

재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브랜드의 친근함을 강조한다. 광고 캠페인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유머와 창의성을 활용하여 소비자와 소통한다. 





✔ 브랜드 페르소나와 상품을 어떻게 싱크로나이제이션하고 있는가?


기업의 브랜딩은 다면적으로 이루어진다. 하나의 페르소나일 때 시장에서 받아들여진다.


현대카드 서체: 유앤아이

현대카드는 브랜드 페르소나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경험을 통합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2003년 출시한 전용 서체 '유앤아이'는 이러한 통합의 중요한 시작점이었다. 유앤아이 서체는 현대카드의 디자인 철학과 가치를 반영하여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전달한다. 이 서체는 카드, 광고,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일관되게 사용되며, 현대카드의 통일된 브랜드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 변화의 설계자

현대카드는 기존 카드사와는 다른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패션 아이템처럼 인식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을 채택했고, 투명카드, 강철카드 등 혁신적인 소재를 활용한 카드 디자인은 브랜드 페르소나인 Bold와 Witty를 잘 반영하고 있다. 전용 서체를 활용함으로 얻는 통일성도 물론 챙겼다.


브랜딩 가이드: 1 to 7 매트릭스

1 to 7 매트릭스를 통해 브랜드와 가까운 요소부터 멀어지는 요소까지의 범위를 정의하여, 다양한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에서 일관된 UX(시각이 아닌 체험)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음식 앱, 금융 앱, 카드 청구서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속도와 느낌을 유지하여 소비자에게 통일된 경험을 선사한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어떤 현대카드 앱을 사용하더라도 '그 속도와 느낌은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적 경험 제공: 컬쳐 프로젝트

현대카드의 슈퍼 콘서트와 다빈치 모텔, 다양한 라이브러리 등은 브랜드 페르소나를 온 감각으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Witty하고 Insightful한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카드 정태영 CEO 유튜브 강의 2화 ‘브랜딩하기’









 오피니언 

이미 카드사라는 단어로만

정의될 수 없는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브랜드의 철학과 디자인, 데이터, 그리고 사용자 경험까지, 이 모든 것을 하나로 엮어낸다.

브랜드 페르소나를 정의할 때조차도 수천 개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그 안에서 브랜드의 에센스를 뽑아내는 과정은 그야말로 현대카드만의 치밀한 전략이자 강력한 무기다.


이쯤 되면 카드사라는 단어는 어색하다.

마치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만 잘한다는 이유로 '파스타집'이라 불리는 것이 불편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현대카드는 카드를 넘어서 데이터 사이언스, 디지털 비즈니스, 문화까지 포괄하며, 그 브랜드 페르소나를 철저히 통합한 기업이다. 그들에게 있어 신용카드는 이제 하나의 매개체일 뿐이다.


그렇다면, 현대카드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그들의 목표는 명확하다.

'카드사'의 테두리를 벗어나 새로운 디지털 컴퍼니로 진화하는 것. '변화의 설계자(Architect of Change)'라는 슬로건처럼, 금융 업계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룰을 만드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렇게 치밀하게 모든 걸 맞추면서도,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재치와 유머는 현대카드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현대카드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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