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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맘 헤아림 Jan 11. 2024

심리상담사에게 브랜딩이 필요한가?

브랜딩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게 있을까?


가진 게 없어도 브랜딩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

vs

가진 게 있어야 브랜딩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


/


아니지,

가진 게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누구나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고,

자기만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니까.

그렇다면 브랜딩에는

적절한 시기라는 게 정해져 있는 것일까?


/


심리상담사로서의 브랜딩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을까?


그러면 얼마나 전문가가

되어야 브랜딩을 할 수 있는 건가?


오히려 브랜딩이라는 것이

전문가가 되어 가는 과정을 담는 것이 아닐까?


나는 브랜딩을

전문가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왔다.


상담 전문가는 그 어떤 직업보다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과정이 필수 중에 필수인데


브랜딩이라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해 갈 수 있다면

브랜딩은 심리상담 전문가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정의 자격증을 가지고

브랜딩을 하는 게

이르고 섣부른 일이까.


상담자로서 능력이 있다 없다는

자격증으로 점 지어지는 것일까?




상담자를 안전하게 고르는 기준이

아주 쉽게는 자격증이겠다.


반대로 자격증이 있으면 상담자가 다 안전한 걸까?

경험상 이것도 아닌 것 같다.


얼마만큼의 시간을 훈련했는가를

정량적으로 확인시켜주는 것이

자격증이지만


그 훈련을 어떤 태도로 받았는지는

자격증에는 보이지 않는다.


똑같은 자격증이지만

개인차가 생기는 이유다.


자격증의 첫 번째 의미는 "훈련"에 있다고 생각한다.나 역시 1급을 수련하는 이유는

자격증을 따기 위함도 있지만

"훈련"에 목적이 있다.


/


물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전문가가 되지 않아도 되니

브랜딩부터 하란 말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 ‘브랜딩을 할 시기가 아니’라는 말은

상대방의 노력과 의지를

꺾어버리는 말이 되는 것 같다.


너는 아직 전문가가 아니고,

전문가가 되는 과정을 더 경험해야지

'너가 뭔데 감히?' 이런 느낌이.. 들기에 쉽다.


조심해야 한다.


/


심리상담에 있어 전문가가 되고 싶다.


소위 브랜딩이라고 일컫는 행위들은

전문가가 되겠다는 나의 마음에

힘을 더해준다고 느꼈다.


'그냥 이 만큼만 해도 되지' 에서

머무르게 하지 않는 것이

브랜딩이구나 생각했다.

뾰족해져야 달려갈 힘이 생기는 나에겐 그렇다.


/


언젠가는 브랜딩을 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수준의

심리 상담사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러면 참 좋겠다.

바라기로는 그렇다.


한 사람을 잘 도와서

잘한다 인정받아 추천이 되는

그런 전문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전까지의 나의 브랜딩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아가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내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고

내가 가진 작은 수준 안에서라도

도울 것이 있으면 돕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달란트를 사용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


"내가 지금 한 달란트 밖에 없으니

땅에 묻겠습니다."


이런 태도가 아니라


한 달란트 밖에 없는 것 같아서

비교되고 위축이 될 때도 있기는 하지만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의 달란트 사용해서

잃어도 보고 실패도 해보고

어떤 때는 약간의 성취를 맛보기도 하는 것


하나님이 바라시는 마음은 이런 것 아닐까.

실패를 맛보기도 하고

결국은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 같은 거.


/


전문가가 되지 않고서는

브랜딩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런 지점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 전문가가 되겠다는 마음도 없이

한 순간에 빵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그런 요행을 바라고 싶진 않다.

그건 고통스럽고 괴로워지고

가장 중요한 나의 인격이

망가진다는 것을 경험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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