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다음 날 코피에 며칠 째 편도까지 부어있다. 하루종일 말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기에 부은 편도를 부여잡고 버티는중이다.
추측건대 콘서트장까지 긴장하며 운전을 하고, 백만 년 만에 완전히 몰입하며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신적 에너지를 쏟고, 돌아오는 길 야간 운전에 2배의 긴장이 더해지면서 몸에 무리가 온 것 같다.일요일 콘서트가 더 보고 싶었으나 월요일 출근이 걱정되어 토요일 예매를 한 거였는데.
아! 뭐 이런! 비루한 체력!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특히 심리적으로 괜찮은 덕질이라 생각했는데, 그냥 콘서트장 한 번 다녀왔을 뿐이건만 내년 전국 올콘이라는 목표가 어이없게 난항에 부딪혔다.
아! 덕질도 젊을 때 해야 하는 거구나!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라는 노래 가사가 진리다. 내 삶 중 가장 젊은 지금, 하고 싶은 것 중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시작해야겠다. 망설이는 순간조차 늙어가는 중이니. 내년 콘서트까지 체력을 키워 꼭 올콘에 도전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