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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바스찬 Jan 31. 2022

우리 학교는, 지옥이 되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 [1~2화 리뷰]

<지금 우리 학교는>은 2009년 '네이버 웹툰'으로 공개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던 웹툰이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넷플릭스'에서 드라마화한다는 소식이 들렸었고,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했습니다. <부산행>, <반도>를 잇는 K-좀비 작품이 탄생이 되리라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월 28일 공개 이후 하루 만에 전 세계 콘텐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단 모든 편을 보지 않았고 1~2화를 보았기 때문에 아주 간단하게 1~2화를 보면서 느꼈던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영화 같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영화 같은 드라마'였습니다. 원테이크&롱테이크 촬영을 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현장감이 정말 좋았으며 확실히 원작보다는 아니더라도 굉장히 잔혹하게 표현을 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장면이 1화 중반부에 나오는데, 두 왕따 학생들을 데리고 와서 여학생의 옷을 벗기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을 왜 굳이 굳이 들어갔어야 할까?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은 사실 그리 썩 좋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뒤에서도 언급을 하겠지만, 원작과는 좀 많이 다른 결이 있었기에... 무엇보다 저 캐릭터들은 모두 '미성년자'라는 점에서도 불쾌합니다. 이렇게 선을 넘는 장면을 넣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저의 뇌피셜로 말하자면 예전에 실제로 왕따 학생을 데리고 폭력을 가한다거나 옷을 벗기는 등 가혹행위를 한 영상이 SNS에 올라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보고 참고를 하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여전히 이해는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긴장감을 형성시켜 좀비들의 모습도 굉장히 재미있게 표현을 했습니다. <부산행>, <반도>에 나온 좀비들 보다도 훨씬 징그럽고 잔인하게 표현을 한 게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좀비는 사람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맛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실 좀 만이 징그럽게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일본 영화 <아이 엠 히어로>, 미국 영화 <좀비랜드>처럼 나오는 좀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부산행>이나 <반도>는 징그러워도 뭔가 적당한 선을 넘지 않게 만들어서 뭔가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그 아쉬움을 <지금 우리 학교는>이 해소시켰습니다.


2. 배우들의 연기


이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이 많습니다.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배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외에도 '함성민 (경수)', '김병철 (병찬)', '이규형 (재익)', '이상희 (선화)', '채동현 (양궁코치)'... 등 여러 배우들이 있습니다.


처음에 볼 때는 정말 학교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서 그런지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어색하지 않았으며 17~19살의 이미지가 잘 드러났습니다. 거기서 한 발짝 앞선 부분도 있었지만, 확실한 건 <지옥>에 나온 화살촉 청소년들의 연기보다는 훨씬 피칭과 연기가 좋았다는 점. 그런데 이렇게 많은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기는 했지만, 뭔가 마음에 들거나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대사나 이런 걸로 전달된 다기보단, 그들의 감정이나 정말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연기력이 없었다고 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유미'배우가 훨씬 더 돋보였습니다. 그녀는 이전에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인질>... 등 영화에서도 물론 <오징어 게임>에서도 잠시 출연을 했지만 굉장히 강한 인상을 남겼었죠. 이렇게 매 작품마다 큰 인상을 남겨줬고, 이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정말 현실적으로 짜증이 나지만 맞는 말만 해대는 캐릭터로 굉장히 인상 깊고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스토리


스토리는 단순히 평범한 학교에서 한 학생이 쥐에게 물려 감금을 당했고, 점점 좀비가 되어 사람을 물기 시작하며 학교 전체에 좀비가 나타나고, 그 지옥 같은 곳에서 탈출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인데, 사실 진행되는 스토리는 그렇게 느리지 않습니다. 진부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선 사실 3화까지 보는데 힘들었는데 그 이유는 정말 좀 내용을 크게 질질 끌어간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화부터 3화까지는 정말 버티면서 보았으며 그 이후부터 재미를 느꼈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은 경우에선 그런 생각이 들지 않고 시작부터 흥미진진함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몰입을 하다 보니 이제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거슬리기 시작하면서 입에서 욕이 나옴과 함께 계속해서 외치게 됩니다. 정말 보면서 '제발 손좀 어떻게 다른 곳에 잡아!!', '아니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등 미친 듯이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몰입을 하게 만들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그 안에서 캐릭터들이 굉장히 답답하게 행동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캐릭터가 답답하지 않고 너무 사이다로 가버리면 그것도 재미가 없겠지만, 정말 속이 터지는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좀 짜증은 나요.


4. (결론) 그래도 마음에는 들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는데, 사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1화당 약 60분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보기 전,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사실 '너무 긴 시간이라 보면서 점점 힘이 들지 않을까?', '그만큼 서사가 길고 깊기 때문에 지치지 않을까?' 그렇지만 다행히도 그렇게 걱정했던 만큼 생각도 안 들었고 드라마를 몰입하며 볼 수 있었으며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무엇보다 촬영이 정말 좋았고, 사소한 연출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촬영감독님께 정말 박수를 드리고 싶으며, 드라마를 위해 좀비연기를 한 모든 엑스트라분들께도 굉장히 큰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2화까지만 봐서 어떤 드라마보다 낫고, 별로고를 말하기는 힘들지만, 저는 재밌게 보았고 다음화를 또 보고 결말까지 정주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처럼 시간이 많은 날에는 

역시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면서 시간을 때우는 것도 낫 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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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 / 세바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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