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리그>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가 있었고, 감동도 있었던 영화였다. 2022년 10월 05일에 개봉을 했으며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상영은 작게 꾸준히 하고 있다. 이 영화를 알게 된 건 개봉하기 한 달 전부터 알고 있었으며, 그렇게 개봉을 할 때 보고 싶었지만 공교롭게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하는 날과 겹쳐서 개봉날에 못 본 영화다. 이제 곧 월드컵이면서, 많은 어른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남겨줄 영화라고 생각하기에 늦은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다.
줄거리
한 때는 국가대표급 유망주, 지금은 그저 동네 축구교실 코치인 '준일'. 그는 꼰대 마인드와 게으른 코칭으로 해고 직전인데, 곧 이혼까지 당할 기세다. 그런 준일에게 정규직 전환의 대가로 거부할 수 없는 미션이 주어지는데, 바로 오합지졸 '철수축구단'의 아마추어 풋살대회 본.선.진.출. 준일은 초단기간 안에 '풋'과 '살'을 1도 모르는 김사장, 최씨, 박씨를 G성과 SON급으로 변신시켜야 하는데...
<선데이리그>에는 의외로 좋은 배우들도 나오는 영화였다. '이성욱'배우, '이순원'배우, '오치운'배우, '강영구'배우, '심우성'배우까지. 이외에도 짧지만 '김국희'배우도 나온다.
'이성욱'배우는 최근 <늑대사냥> 영화에서도 출연했으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에서도 나왔었다. 이외에도 <유체이탈자>, <소공녀>... 등 여러 영화에서 기억에 남을 정도로 진하고 강렬한 눈물연기를 보여준 배우다.
'이순원'배우는 최근 <육사오>에서 '최승일'역할을 했던 배우다. 정말 그 영화를 보고 굉장히 큰 팬이 되었는데, 이 영화를 알게 된 것도 다 '이순원'배우 덕분에 알게 된 것. 그는 이전에 <나만 보이니>, <기억의 밤>, <조작된 도시>, <대장 김창수>, <마스터>... 등 여러 영화들에 주연,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내년 중 개봉할 '장항준'감독의 신작 <오픈 더 도어>에서도 주연으로 나온다. 그 이외에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라이브>... 등 여러 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다.
'오치운'배우는 영화 <잔칫날>에 조연으로 나왔으며 <스플릿>, <반드시 잡는다>, <기적>, <아이를 위한 아이>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다.
'강영구'배우는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영화들에 출연했다. 우리가 아는 영화들 중에서 <비상선언>, <비와 당신의 이야기>, <밤빛>, <거짓말>, <그놈 목소리>... 등 단역으로 나왔으며 <파도치는 땅>, <고지전>, <파괴된 사나이>... 등 여러 영화에 조연으로 나왔다.
촌스럽지 않게 잘 보여줬어
이 영화가 '전체 관람가'등급이라는 이유로 사실 굉장히 유치하고 촌스럽게 보일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보니 오글거리지도 않았으며 코미디 장르를 잘 이끌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이건 편견일 수 있지만, 저예산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크게 부풀려서 보여줄 때 확실하게 영상에 잘 담아서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인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았고 장르 활용도 좋았고, 카메라 무빙과 배경음악도 좋았던 영화였다. 최대한 남녀노소가 다 즐길 수 있는 요소 거리를 잘 섞어서 넣었던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어
'이성욱'배우, '이순원'배우, '오치운'배우, '강영구'배우 이 네 명의 배우들의 합이 너무나도 좋았다. 진짜 최고였다. 오합지졸이라는 말이 좋은 말이 아니다. 진짜 이 오합지졸 캐릭터들의 디테일한 연기들을 다 볼 수 있었다. 국민학교 선수 출신 '김사장'은 완전한 개발, 소상공인 '최씨'는 의욕 폭발, 조울증이 있어 제일 예민하고 소심한 '박씨', 꼰대 마인드와 강하게 밀어붙이는 '준일'까지. 이렇게 성격들을 보면 정말 물과 기름이라는 말이 바로 떠오른다.
'이순원'배우의 연기는 두 말할 것 없이 너무나도 좋은 연기력을 보여줬으며, 진짜 세상 모든 INFP요소를 다 집어넣은 듯 연기를 해서 너무 웃기다. 사소한 손짓과 박수치는 장면, 눈치를 보는 장면... 등 여러 장면에서 좋은 연기력을 펼쳤다.
그리고 '이성욱'배우도 역시 너무나도 좋았는데, 주변 어디에나 가도 있을법한 아저씨의 모습이다. 자상하고 따뜻한 아빠이면서도 강하게 밀어붙이고 '나 때는 말이야'를 남발하는 꼰대 마인드를 가진 사람의 연기도 좋았다. 후반부에 점점 그의 진실과 진심이 드러나는 장면에서 진하고 강렬했던 눈물연기를 보여주는데, 정말 닭똥 같은 눈물로 소화한 연기가 마음에 들었다.
'오치운'배우와 '강영구'배우는 같이 등장을 하는데, 경상도 사투리를 굉장히 자유롭게 잘 쓰는 캐릭터로 이 둘의 또 다른 캐미가 돋보인다. 굉장히 연기가 생활연기로 자연스럽게 잘 녹여서 관객들에게 오버스럽지도 않고 재밌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올 수 있었다.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준 포인트가 많았어
이 영화의 스토리도 굉장히 복잡하게 섞지 않았으며, 러닝타임도 짧아서 킬링타임으로 즐길 수 있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메시지도 많이 남겨있었으며 대사도 굉장히 좋았다. 아까 '물과 기름'이라는 말을 썼는데, 이 오합지졸 캐릭터들이 삶에 지치고 각각 힘든 사연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풋살대회'에서 본선진출이라는 목표를 잡게 되고, 이 오합지졸은 서로의 팀워크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과정을 재밌게 보여준다. 풋살에 풋도 모르는 이들이 어떻게 성장을 했는지를 볼 수 있었으며,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었다. '물과 기름'은 서로 섞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엄청난 진동으로 섞으면 물과 기름도 결국 섞인다. 이러한 과정에서 엄청나고 빠른 진동이 그들의 목표까지 달려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굉장히 재밌고 흥미로웠다.
또한, '준일'의 이야기만 본다면 이혼위기까지 처하게 된다. 아들과 아내의 갈등에서 그리고 국가대표를 꿈꿨지만 결국 그 꿈을 포기한 것까지. 여러 가지를 보여준다. 그는 태글에 걸려 넘어져 다리를 다치고 그렇게 국가대표의 꿈을 포기한 것에서 후회를 한다. 뭔가 이 장면들에서도 청소년, 청년들에게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인생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굳게 성장하면 될 것.
남녀노소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단순히 축구 이야기만 들어가지도 않았으며 여러 가지의 이야기들이 있지만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게 잘 버무려진 맛있는 겉절이를 먹는 기분이랄까. 러닝타임도 짧고 정말 재미와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영화였으며, 이 영화를 보면 여러 배우들의 매력에도 빠질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이성일'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잘 만들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주고 싶다. 비록 이 영화에 푹 빠져 덕질도 하고, N차 관람도 수없이 했다. 그동안에 정말 재밌게 잘 즐겼던 영화이며 올해 본 한국영화 중 탑 5안에 넣을 영화다.
나의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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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세바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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