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시그네>
2023년 첫 충격적인 영화가 될 것이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영화였다. 마치 영화 <더 파더>를 연상케 만드는 부분도 많았다. 이 영화는 자신이 주목받기 위해 여러 가지를 허언과 거짓된 행동들을 하는 '시그네'의 이야기다. 늘 행위예술가로 매거진 표지를 장식한 남자친구 '토마스'도 점점 유명해지니 자꾸만 소외당하던 그녀는 정체불명의 알약으로 남자친구의 사랑과 세상의 관심을 독차지하려고 하다 결국 눈덩이처럼 사건사고가 부풀어지게 되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본 영화였는데, 생각 외로 충격적인 이미지와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던 연출이 굉장히 많아서 마냥 넋 놓고 웃을 수 없었던 영화다. 어쩌면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가장 큰 경고를 하는 영화일지도 모른다. '시그네'처럼 관심을 받기 위해 무리수를 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놀라움의 연속으로 배우들의 연기도 한몫을 했으며, 영화의 전체적인 연출이 굉장히 독특하고도 아름다웠다. 이렇게 아름답고 필름재질의 영상 속에 피로 물들어있는 어두운 진실이 가득 담겨있어 굉장히 '아이러니'한 영화였다. 배경음악도 너무 마음에 들었으며, 엔딩곡이 나올 때는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결론적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하라. 과장되고 거짓된 모습으로 포장하여 남들에게 보이지 말아라는 메시지가 강했던 영화로, 마음에 들기도 했으며 <더 파더>처럼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무너뜨린 영화였다.
영화 장르가 '코미디'라고 적혀있지만,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가 절대 아니었다. 이 영화는, 진짜 스릴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나쁜 뜻으로 적은 게 아니다. 이 영화는 정말 웃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코 웃고만 있을 순 없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남자친구는 행위 예술가로 잡지에 메인으로 서면서 오히려 자신은 소외감을 느꼈기 때문에 점점 일을 크게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점에서 우습게도 보이지만, 굉장히 무섭게도 보였다. 그리고, 연출 자체에서도 사실 공포심을 부각한 부분이 어느 정도 있었고. 피도 생각보다 좀 나오는 영화다.
영화 <더 파더>를 기억나는가? 이 영화는 '치매'에 걸린 '안소니'의 이야기로 굉장히 혼란스럽다. 무엇이 진실인지를 모르니까.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주인공의 거짓말이 점점 커지면서 연출 자체에서도 거짓된 장면이 많이 나와 정말 혼란스럽다. 그런데, 내용을 이해 못 할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좋았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영화 제작진이 제작에 참여를 했고, 거기에 나온 배우 '앤더스 다니엘슨 리' 배우도 깜짝 등장을 한다. 그가 나오는 것도 잠시지만, '크리스틴 쿠야트 소프' 배우와 '아이릭 새더'배우의 연기도 굉장히 좋았던 영화다. '시그네'는 정말 이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할 사람인 것처럼 굉장히 연기를 잘해줬으며, 거기에서 캐릭터를 받쳐주는 또 하나의 밉상 '토마스'도 역시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영화의 연출도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굉장히 필름재질의 영상 속에서 밝고 빛바래진 느낌이 굉장히 아름답고도 좋게 표현했다. 거기에서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노래마저도 너무 좋았는데,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부분에서 어두운 느낌의 연출도 확실하게 넣어준다. 이 영화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로 코미디 영화로 기억하지 못할 영화다.
"자의식 과잉 시대의 클래식"이란 한 줄평이 있다. 정말 맞는 말이었다. 어쩌면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싶은 당신에게 던지는 무서운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평점 : ⭐⭐⭐� 3.5 / 5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pbc1323
네이버 인플루언서 : https://in.naver.com/sebastian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ebastian.chand/
박군/세바스찬
sebastian@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