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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바스찬 Jan 23. 2023

슬램덩크를 몰랐던 사람이 보고 반했던 포인트

<슬램덩크>는 굉장히 많은 팬이 있는 역사 깊은 만화다. 만화책, TV 애니메이션까지 한 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거기에 '밈'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의 짤도 많이 떠돌았던 농구만화의 레전드 <슬램덩크> 나는 어렸을 때 <슬램덩크>가 한창인 시절이 아니었다. 그래서 전혀 그 만화의 매력을 모르고 살았다. 최근에 개봉한 <주술회전>도 그렇고, 그 이전에 한창 유행했던 <귀멸의 칼날>도 나는 전혀 관심이 없는 애니였다. 한 번씩 다 보았을 때 썩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슬램덩크>는 보고 많이 반했던 포인트가 있었다. 이 점들을 한 번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 농구를 몰라도 돼


알고 보면 더 재밌겠지만, 몰라도 된다. 대충 농구가 팀을 이끌면서 골대에 골 넣으면 된다는 점에서 굳이 더 깊게 알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애초에 영화는 농구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단 농구라는 스포츠를 통해서 성장하는 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승리를 위해 그리고 이 자리까지 서기까지의 여러 가지의 이야기와 감정을 더 집중적으로 공략했기에 이 영화는 결코 굳이 농구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두 번째,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들


맨 처음에 보았을 때 나는 어떤 캐릭터들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굉장히 진지한 캐릭터가 있는 반면, 굉장히 날렵한 캐릭터도 있었고, 촐싹거리는 캐릭터도 있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다시 보니 모든 캐릭터들이 개성이 넘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각 캐릭터마다 여러 가지의 웃음포인트도 있었고, 각 캐릭터가 나올 때 같이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는 그런 매력을 지니고 있어 마음에 들었다. 이래서 캐릭터의 팬도 있구나 싶다. 지금 현재 나는 '강백호', '송태섭'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한다. 애니메이션에서 보고 좋아하기도 했지만, 극장판에서도 이 둘의 모습은 굉장히 좋았다.


세 번째, 뻔하지만 쉽게 반해버리는 연출


농구 시합이 나오는 장면에서 내 손에 땀이 나는 경험을 했다. 더군다나 소리가 사라지고 심장소리와 초침소리만 들리는 그 장면에선 왠지 모르는 긴장감이 흘렀다. 영화 내에선 1초가 관객들에게는 1분 이상의 연출로 굉장히 긴장감을 형성시켰다. 뻔하디 뻔한 장면이 나온다고 한들 결코 밉지 않고 쉽게 반하게 되는 연출이 너무나도 좋았으며, 농구 시합하는 동안이 아니더라도 캐릭터의 과거를 보여주는 장면 또한 너무나도 좋았다. 같이 몰입하게 되는? 그런 역할을 해준 '연출'이다.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네 번째, 그림체가 너무 좋아


마치 만화책을 뚫고 나온 그런 그림체다. 3D로 되살아난 캐릭터의 움직임이 너무나도 좋다. 음영은 마치 물감으로 슥슥 그려놓은 듯 굉장히 거리 감 없이 너무나도 영상이 아름답게 잘 표현되어 있다.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와 개성이 넘치는 그림체가 만나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전혀 대충 만든 구석이 없다. 애니메이션처럼 중간중간 재밌게 대충 그린 듯 보이는 연출도 있지만, 그것도 결코 그냥 막 만든 게 아니라는 점.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영화관에서 본지 무려 9회 이상이다. 그동안 자막으로, 더빙으로 보고 여러 곳에서 여러 번 보았다. 그렇게 보면서 느낀 건 극장마다 느끼는 감동은 다르겠으나 영화의 질은 떨어지지 않았다. 이 영화는 정말 극장에서 봐야 한다. 극장에서 보면 더더욱 긴장감과 몰입감 있는 사운드로 더 미친 듯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이 영화를 이렇게까지 볼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것저것 굿즈도 받고 여러 번 영화도 보고 그랬다. 없는 돈까지 쪼개가며 본 나 자신이 대단하기도 하다. (여러 가지 의미로)

 

여러 말이 오고 가고 하는 시점에서 이 영화를 꼭 보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정말 한 번쯤은 보면 재미난 포인트도 많고 감동도 있고, 스릴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잘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라고 자신할 수 있다. <슬램덩크>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던 만화였기에, 접근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더더욱 쉽고 더더욱 좋게 다가갈 수 있었다. 


125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처음 보았을 땐 굉장히 길게 느껴지긴 했다. 영화를 보면서 중간중간에 뭔가 끝날 듯 보이는 장면들이 많아서 "끝인가?"하고 시계를 보면 아직 시간은 1시간 20분 남아있곤 했다. 그리고 자막으로 볼까? 더빙으로 볼까? 하는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자막으로 보면 오리지널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여태 즐기고 재밌게 본 사람들이라면 아무래도 더빙이 더 좋을 것이다. '강백호'의 더빙 목소리가 정말 신의 한 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리뷰 : https://brunch.co.kr/@sebastian-movie/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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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세바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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