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코끼리 몽실이와 동자승 소담
소담이와 몽실이는 저녁 하늘 아래 작은 오솔길을 걷고 있었어요.
몽실이는 코를 살짝 들며 말했어요.
“소담아, 마음이 깜깜하면 어떡해요?”
소담이는 작은 손으로 몽실이 머리를 톡 쓰다듬으며 말했어요.
“옛날에 한 사람이 길을 잃고 어두운 숲을 걷다가 길을 찾았대요.
그 사람은 깨달았대요. ‘마음에 작은 등불을 켜면, 길이 보인다’라고.”
몽실이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어요.
“작은 등불? 코로도 켤 수 있어요?”
소담이는 웃으며 손을 가슴에 얹고 말했어요.
“응, 마음 안에 켜는 거예요.
화를 내거나 급하게 달리지 않고, 잠깐 멈추고 가만히 보는 거예요.
그럼 세상도 조금씩 밝아져요.”
몽실이는 코를 바닥에 톡 찍고 생각했어요.
“그럼 마음 등불을 켜면 길도 안전해요?”
소담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응, 길을 잃어도 마음이 등불이면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요.
조금 늦어도 괜찮고, 천천히 걸어도 괜찮아요.”
몽실이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어요.
“그럼 우리 오늘 마음 등불 켤래요?”
소담이는 손을 모으며 대답했어요.
“응, 오늘 하루 작은 등불만 켜도 돼요.
그럼 마음이 부드럽게 빛나요.”
소담이가 몽실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