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보자, 우리는 점점 더 세게 두드리고 또두드리는데, 그냥 들어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꼭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정확히 그 절박함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하여간 그 문으로 꼭 들어가야 한다는 필사적인 절박함을 느끼고 있고그래서 문을 두드리고 들이받고 찬다고. 그러다 이윽고 문이 열리는데.. 문이 바깥쪽으로 열린다고. 그러니까 우리는 내내 그토록 들어가고 싶었던곳에 그동안 내내 들어 있었던 거라고.
위 글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에서 인용했습니다. 의미 전개 상 필요에 의해 두 꼭지를 따로 떼어내 하나로 연결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