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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코드 Dec 13. 2024

either/but: 희망의 근거


희망은 있다. 하지만 우리를 위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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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문에 다가가서 두드리는 모습을 상

상해보자, 우리는 점점 더 세게 두드리고 또 두드리는데, 그냥 들어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꼭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정확히 그 절박함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하여간 그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필사적인 절박함을 느끼고 있고 그래서 문을 두드리고 들이받고 찬다고. 그러다 이윽고 문이 열리는데.. 문이 바깥쪽으로 열린다고. 그러니까 우리는 내내 그토록 들어가고 싶었던 곳에 그동안 내내 들어 있었던 거라고.



 글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에서 인용했습니다. 의미 전개 상 필요에 의해 두 꼭지를 따로 떼어내 하나로 연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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