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새로운 사람을 창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명확성과 이해를 만들어낸다. 또는 그런 착각을 하게한다. 자신의 언어에 운이 좋은사람은 스스로를 향해눈을 뜨는 것과 같아서 새로운 시간을 경험한다. 시의 현존이라는 시간이다.
페드루 바스쿠 드 알메이다 프라두, <시의 시간>
1903년, 리스본
…모든 것은 이름이 불리고 이야기된 후에야 실제로 존재했다. 레이랜드가 찾아 나선 게 아니라 그게 그에게 와서 부딪쳤다. 처음부터 그랬다. 언어 없이 사물에 도달하기를, 사물과 사람과 감정과 꿈에 닿기를 원할 때도 자주 있었지만 언제나 그사이에 언어가 다시 끼어들었다. 언어로 이해해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할 때면 사람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곤 했다. 리비아와의 경우에만 언어가 필요하지 않았다.
파스칼 메르시어, <언어의 무게>
공감한다. 언어의 의의와 그 언어에 내장된 무게를. 그리고 문장으로 표현된 저 생경한 세계에 관해.